[오피셜] 한화 정우람, 내년 시즌 플레잉코치로 새출발... 잔류군 투수코치부터 시작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화이글스 정우람이 플레잉코치로 내년 시즌을 맞는다.
한화는 14일 "정우람의 성실함과 꾸준함, 팀 내 평판, 후배들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충분하다고 판단, 선수 자격은 유지하되 후배 양성에도 포커스를 맞출 수 있도록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4년 SK에서 데뷔한 정우람은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나섰고, 그 해 59경기, 2006년 82경기, 2007년 45경기에 출전하며 주축 불펜 투수가 됐다. 2008년에는 무려 85경기를 나와 2004년 류택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역대 한 시즌 최다 출장 타이 기록을 썼다. 이어 2009년 62경기, 2010년 75경기, 2011년 68경기, 2012년 53경기에 출전하는 등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정우람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15년 69경기를 뛰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리고 첫 FA 자격을 얻었다.
한화와 4년 총액 84억원에 계약하며 새 출발에 나섰다. 2016년 61경기, 2017년 56경기, 2018년 55경기, 2019년 57경기, 2020년 50경기, 2021년 50경기 등 꾸준히 50경기 출장 기록을 써 내려갔다. 지난해엔 부상을 당하면서 23경기만 소화해 주전으로 올라서고 나서 가장 적은 경기를 뛰었다.
올해는 52경기 8홀드를 올리며 시즌을 마감했다. 그의 등판은 곧 역사였다. 정우람이 통산 500경기, 600경기, 700경기, 800경기, 900경기 출장 모두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10월 2일 전인미답의 대기록도 달성했다. 개인 통산 1000경기 출장이다. 당시 기록을 세우고 정우람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KBO리그 통산 1004경기 출장으로 마무리하며 리그 최다이자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프로리그 내 단일리그 최다 출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977⅓이닝을 던지며 통산 197세이브, 145홀드를 기록중인 정우람은 국내 최고 마무리 대열에 이름을 올린 선수다.
한화이글스는 이같은 정우람의 자기관리 능력이 구단 내 투수들에게 전수될 수 있도록 플레잉코치직을 제안했고, 정우람이 심사숙고 끝에 이를 받아들이면서 내년 시즌 선수와 코치를 겸직하게 됐다.
구단은 정우람이 잔류군에서 선수들과 소통하며 구단 마운드 뎁스를 강화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 우선 내년 시즌 잔류군 투수파트 코치를 맡음과 동시에 필요 시 선수로도 합류할 수 있도록 했다.
정우람은 "선수로서 좋은 마무리를 준비해 나가는 시점에 구단에서 좋은 제안을 해 주셔서 뜻 깊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며 "선수 정우람의 마지막과 지도자로서의 시작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우선은 후배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소통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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