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영의 겜성월드] 더 풍성해진 11월 선물, 이전 `지스타`는 잊어라

윤선영 2023. 11. 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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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부산 벡스코 개막, 역대최대 3250부스
엔씨·스마일게이트·웹젠 야심작 들고 복귀
넷마블·크래프톤·위메이드 신작 베일 벗어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드론쇼 등 큰 주목
'지스타 2023' 로고. 지스타조직위원회 제공
엔씨소프트가 '지스타 2023'에 신작 7종을 출품한다.
스마일게이트 RPG가 '지스타 2023'에서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최초로 공개한다. 스마일게이트 제공
7년 만에 지스타 B2C(기업·소비자간거래)관에 참가하는 웹젠은 자사 부스를 서브컬처 게임만으로 채운다. 웹젠 제공
7년 만에 지스타 B2C(기업·소비자간거래)관에 참가하는 웹젠은 자사 부스를 서브컬처 게임만으로 채운다. 웹젠 제공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이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다. 올해 지스타에서는 주요 게임사들이 플랫폼과 장르를 다양화한 신규 IP(지식재산권)를 선보일 예정이다.

개최 규모도 총 3250부스로 역대 최대다. 전시뿐 아니라 핵심 부대행사인 'G-CON 2023', 메인 스폰서인 위메이드의 드론·불꽃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이벤트와 행사가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최대 규모로 돌아온 지스타, 신작 체험 행사도 풍성

올해 지스타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한동안 현장에서 볼 수 없었던 게임사들의 귀환이다. 우선 지난 2015년 이후 지스타에 참가하지 않았던 엔씨소프트가 8년 만에 B2C(기업·소비자간거래)관에 모습을 드러낸다.

엔씨소프트는 총 200부스 규모로 참가해 시연존, 이벤트존, 특별 무대를 마련한다. 출품작은 총 7종으로 △슈팅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프로젝트 BSS' △MMORTS(대규모다중온라인실시간전략) '프로젝트G'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프로젝트M'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TL(쓰론 앤 리버티)'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가 그 주인공이다. 관람객들은 부스에서 엔씨소프트의 신작을 미리 체험할 수 있고 방문만으로 '웰컴백'까지 손에 넣을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도 지난 2014년 이후 9년 만에 B2C관에 부스를 차린다. 이 자리에서 자회사 스마일게이트RPG의 신작 MMORPG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최초로 공개한다. 특히 게임을 시연할 수 있는 콘텐츠 체험존과 별도로 미디어 아트 방식으로 '로스트아크' IP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운영한다.

웹젠은 7년 만에 B2C관에 80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웹젠의 부스는 자회사 웹젠노바가 개발 중인 신작 '테르비스'를 비롯해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라그나돌: 사라진 야차공주' 등 서브컬처 게임만으로 채워지는 게 특징이다. 야외 부스도 운영할 계획이며 시연과 함께 관객 참여형 현장 이벤트, 코스프레 모델의 사인회를 개최한다.

비교적 지스타 출석률이 높은 크래프톤, 넷마블, 위메이드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크래프톤은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전략 프로젝트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시뮬레이션 장르의 '인조이(nZOI)'를 내놓는다. 이 중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넥슨과 분쟁 중인 아이언메이스의 PC 온라인 게임 '다크앤다커'의 IP를 활용해 선보이는 작품으로 시연 현장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원작 이름만 사용하고 그 외 애셋들은 블루홀스튜디오가 100% 독자적으로 개발했다는 입장이다.

넷마블은 오픈월드 수집형 RPG '일곱 개의 대죄:오리진', SF(공상과학) MMORPG 'RF 프로젝트', 수집형 모바일 RPG '데미스 리본'을 출품한다. 위메이드는 위메이드엑스알의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라운드원스튜디오의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시연한다. 위메이드는 오는 18일 B2C 부스에 위치한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가수 '청하'의 무대도 선보인다. 청하는 위메이드와 가상화폐 '위믹스'의 모델이다.

<~2023111502001320300066146~>◇인디·서브컬처 강화하고 드론쇼까지…볼거리 한가득

'지스타 2023'은 여느 때보다 볼거리가 넘친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브컬처 콘텐츠 강화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 서브컬처 장르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지스타조직위원회는 각 게임사들이 서브컬처 게임을 출품하는 것과 별개로 올해 처음 '서브컬처 게임 페스티벌'을 열기로 했다. 관람객들은 서브컬처 게임과 관련한 특집 방송은 물론 서브컬처 게임의 성우와의 토크 콘서트 등을 즐길 수 있다.

독창성과 참신함, 탄탄한 실력으로 무장한 인디 게임도 눈여겨 볼 만하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에서 운영하는 인디 게임 플랫폼 '스토브인디'는 지스타조직위원회, 앱마켓 원스토어와 인디 게임 특별 전시관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를 운영한다. '스토브인디'는 지난달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에 오프라인으로 전시할 40개의 작품을 선정하는 '온라인 선발전'을 진행한 바 있다.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전시작을 직접 플레이하고 스탬프 랠리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도 인디게임 홍보 지원을 위한 '2023 게임 레벨업 쇼케이스' 부스를 운영한다.

밤하늘을 수놓는 놀라운 광경도 펼쳐진다. 오는 18일 오후 8시 해운대 이벤트 광장과 해수욕장 일대에서는 초대형 퍼포먼스 '위메이드 페스티브 나이트(Wemade Festive Night)'가 열린다. 이는 위메이드가 준비한 라이팅 드론쇼·불꽃 피날레로 지스타 방문객들에게 큰 감동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이번 이벤트에 불꽃 드론 총 800대를 동원하기로 했다. 불꽃과 함께 발사되는 무인항공기 분야에서 전세계를 통틀어 역대 최대 규모다.

이 밖에 AI(인공지능) 등 신기술도 만날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 X'를 체험할 수 있는 B2B 부스를 운영한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G-CON 2023'에서 '초대규모 AI 시대의 콘텐츠 창작 그리고 게임 산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스타 2023'은 많은 방문객들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 관리와 보안 규정을 대폭 강화했다. 입장권은 100% 사전 예매로만 구매할 수 있고 안전에 위협이 되는 소지품은 반입 금지한다. 보안 인력 배치를 확대하고 코스프레 의상과 소품 규정 등에 관한 안전 규정도 마련했다.

올해 지스타 슬로건은 '시야를 넓혀라'는 의미의 '익스팬드 유어 호라이즌스(Expand your Horizons)'다. 기존 경험과 지식의 틀, 개인이 설정한 스스로의 범위 또는 한계를 상징하는 '호라이즌스'를 확장할 수 있도록 새롭고 창의적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방향성을 담았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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