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료원, 대학병원 위탁 운영… 634억 손실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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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의료원이 대학병원에 위탁운영된다.
성남시가 직영하면서 연간 200억 원이 넘는 출연금을 쏟아부었음에도 병원 직원들조차 신뢰하지 못하는 의술 탓에 매년 수백억 원의 손실을 보는 등 적자 운영이 반복된 데 따른 조치다.
신상진 성남시장 취임 이후 시 의료원 운영방식 개선을 본격화하고 있는 시는 올해 들어 대학병원 위탁운영에 대한 여론조사를 두 차례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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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타개
성남=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경기 성남시의료원이 대학병원에 위탁운영된다. 성남시가 직영하면서 연간 200억 원이 넘는 출연금을 쏟아부었음에도 병원 직원들조차 신뢰하지 못하는 의술 탓에 매년 수백억 원의 손실을 보는 등 적자 운영이 반복된 데 따른 조치다. 시는 역량 있는 대학병원에 의료원을 맡겨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시 의료원 운영방식 개선에 대한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대학병원에 위탁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6년 법인 설립 이후 8년간 연평균 275억 원의 출연금을 의료원에 지원했지만 2020년 465억 원, 2021년 477억 원, 2022년 547억 원 등의 의료손실(진료에 따른 의료수익을 초과하는 인건비 등 의료비용)이 발생했다. 올해는 634억 원의 의료손실과 353억 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시는 시 의료원의 낮은 의료수준을 가장 큰 손실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의료원 개원 후 3년이 지났는데 연간 일일 평균 수술 건수가 2.2∼5.7건에 불과한 데다 이마저도 골절 등 경증 비율이 80%를 차지하고, 병상 활용률도 20%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원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가족과 지인에게 의료원 진료를 받도록 권장하겠다’는 응답이 8%에 불과했다. 이렇게 답한 응답자의 81.9%가 ‘의술을 신뢰하지 못한다’를 권장하지 않는 이유로 꼽았다.
신상진 성남시장 취임 이후 시 의료원 운영방식 개선을 본격화하고 있는 시는 올해 들어 대학병원 위탁운영에 대한 여론조사를 두 차례 실시했다. 3월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61.9%가, 7월 주민 513명이 참여한 타당성 조사 용역 설문조사에서는 76.6%가 의료원의 대학병원 위탁운영에 찬성했다. 시는 여론조사와 타당성 조사 용역을 토대로 시 의료원을 대학병원에 위탁 운영해 의료서비스 질을 향상하기로 가닥을 잡고, 보건복지부 의료원 위탁 승인과 시의회 동의를 거쳐 이르면 2024년 초 수탁기관을 공개 모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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