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셀트리온 반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79억원` 그쳐

합병 반대 전체 주식수의 0.19% “합병 리스크 해소”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이하 주매청) 행사 규모가 총 79억원에 그쳤다. 합병된 통합 셀트리온은 재무적 부담을 줄이면서 12월 28일 출범을 거쳐 본격적인 성장에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내년 1월 12일 신주 상장까지 진행되면 양사 합병은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14일 셀트리온그룹에 따르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집계된 주식은 각각 셀트리온 4만1972주(약 63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 2만3786주(약 16억원)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양사 합산 주식수 기준 총 합병반대 표시 주식수의 0.19%에 불과해 극히 낮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비율을 보였다"고 말했다. 당초 셀트리온은 주식매수청구권 수용 한도를 1조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어 "양사는 합병 초기 예상을 크게 밑도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합병 이후 통합 셀트리온의 미래 가치를 시장 내에서 전폭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보고 있다"며 "주식매수청구권 매수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되면서 양사의 합병에 대한 시장 내 우려도 사실상 완전 해소됐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그룹은 다음 달 28일 합병된 통합 셀트리온을 출범하고, 내년 1월 12일 신주 상장을 진행해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이 다가오자,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이달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했다.

셀트리온그룹의 올해 전체 자사주 취득 신고액은 총 1조2500억원에 달한다. 그룹 관계자는 "상장 계열사 중 올해 1조 원 이상의 자사주 취득을 신고한 그룹은 셀트리온이 유일하다"며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의 성공적인 합병과 주주가치 제고의 강한 의지를 꾸준히 시장에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그룹은 합병을 통해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사이클이 일원화됨에 따라 원가경쟁력 강화에 따른 공격적인 가격전략 구사가 가능해지는 만큼 판매 지역·시장점유율이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SC(피하주사) 제형인 '짐펜트라'가 미국 내 신약 허가 획득에 성공하고 2025년까지 선보일 5개의 신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개발과 허가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성장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신규 제품 출시와 파이프라인 개발과 허가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퀀텀 점프를 통한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도 빠르게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강민성기자 km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