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시장 다시 빙하기?…서울마저 역대급 하락, 무슨 일
전달보다 18.9P 떨어진 68.8 집계
서울도 115→86.3으로 28.7P 뚝
1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11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지난달보다 18.9포인트 떨어진 68.8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이는 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약 500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올 들어 그나마 선방했던 수도권 지수가 하락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 102.9에서 이달 83.5로 19.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같은 기간 서울이 115에서 86.3으로 28.7포인트나 하락했다. 경기(97.2→81)와 인천(96.5→83.3)도 각각 하락세를 보였다. 주산연은 “서울이 유독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던 수도권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급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방 지수는 전월 대비 18.9p 하락한 65.6으로 집계됐다. 기준선 대비 60대선으로 하락한 건 시장 전망이 매우 부정적으로 변화된 것이란 게 주산연 측 설명이다. 광역시 가운데선 대전이 지난달 105.8에서 71.4로 34.4포인트나 떨어졌다. 다음으로 대구 27.3포인트(100→72.7), 울산 22.3포인트(78.5→56.2), 부산 16.1포인트(86.9→70.8), 세종 11.1포인트(92.3→81.2), 광주 9.5포인트(93.7→84.2) 순으로 낙폭을 보였다.
나아가 주산연은 “10월 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서고 내년 중에도 미국의 기준 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대출 급증에 따른 부실화 우려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제한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주택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커지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지난달 95.0에서 이달 82.4로, 자금조달지수는 75에서 65.5로 각각 떨어지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공급망 확보와 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진 탓이다. 주산연은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데다 수급 불균형 장기화에 따른 주택시장 불안정 문제가 우려된다”며 “충분한 수준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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