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까지 중국산"…볼보, 소형전기차 EX30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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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가 중국 허베이에서 만든 소형 전기차 EX30로 한국 시장에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볼보 EX30은 말이 스웨덴 감성이지 사실상 제조 장소는 물론 제조에 필요한 핵심 부품도 중국산이다"며 "여기에 한국 국민들이 낸 혈세로 조성한 보조금까지 지급한다는 것은 국내 토종 전기차에 대한 역차별인 셈"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선 EX30을 계기로 볼보가 중국산 전기차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신호탄이 켜질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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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장서 생산…배터리까지 중국산 탑재
보조금 감안 실구매가 3000만원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볼보가 중국 허베이에서 만든 소형 전기차 EX30로 한국 시장에 판매한다.
볼보가 한국에 선보이는 3번째 순수전기차로 준중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인 C40 리차지, XC40 리차지에 이은 소형차 모델이다. 일부에선 EX30 역시 중국 공장에서 만드는 데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마저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해 '무늬만 볼보 '라고 지적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오는 28일 EX30을 국내에 처음 공개하고, 온라인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볼보 전기차로는 첫 소형 모델인 EX30은 싱글모터와 트윈모터 2가지 트림으로 개발했다. 이중 한국에는 싱글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가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다. 69kWh 용량의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했고,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75㎞다.
EX30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 판매 가격과 비슷한 4000만원대 중반으로 예상된다. 이 가격대 전기차는 보조금 100% 지급 대상이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 중반에 중국산 차를 살 수 있다. 5700만원부터 시작되는 테슬라 모델Y보다는 1000만원 이상 저렴하며, 경쟁 모델인 쉐보레 볼트 EV(4430만원부터)와 비슷한 가격이다.
중국에서 만든 스웨덴 차량을 지향하는 볼보가 EX30 가격을 이처럼 낮게 책정한 이유는 중국에서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춰 생산 원가를 그만큼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추가로 운전석 계기판을 없애고,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제거하는 등 또 다른 원가 절감 시도도 엿보인다.
EX30은 볼보를 소유한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에 속한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공장에서 만든다. 차량의 기본이 되는 플랫폼도 지리자동차 플랫폼을 사용했고, 배터리 중국산 CATL 제품을 쓴다. 사실상 볼보라는 '브랜드' 외에는 모든 것이 중국산이 셈이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고객이 전기차 구매 시 가격에 대한 고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EX30 출시를 통해 내연기관과 유사한 가격으로 순수 전기차 SUV를 경험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볼보 EX30은 명실공히 중국산 전기차로, 중국산 전기차의 국내 공습이 본격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중국산 배터리를 쓰는 중국산 전기차에 한국 국민의 혈세로 조성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 과연 합당하느냐는 논란도 커지고 있다. 중국은 자국에서 판매하는 외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한국보다 한결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볼보 EX30은 말이 스웨덴 감성이지 사실상 제조 장소는 물론 제조에 필요한 핵심 부품도 중국산이다"며 "여기에 한국 국민들이 낸 혈세로 조성한 보조금까지 지급한다는 것은 국내 토종 전기차에 대한 역차별인 셈"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선 EX30을 계기로 볼보가 중국산 전기차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신호탄이 켜질 수 있다고 본다.
한편 볼보는 2025년까지 세계 판매의 절반 가량을 완전 전기차로 채우고, 2030년에는 이를 10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도 2025년까지 EX30 등 중국에서 만든 전기차 7종을 한국에서 출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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