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이초 교사 사건 내사 종결…"학부모 갑질 정황 없어"

김동현 2023. 11. 14. 13: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지난 7월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시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건과 관련해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해 수사를 종결했다.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14일 브리핑에서 "고인의 동료 교사, 친구, 학부모 등에 대한 조사 등 지금까지 확보한 자료에서 범죄 혐의점으로 볼 만한 내용은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이에 오늘 (사건을) 내사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경찰이 지난 7월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시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건과 관련해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해 수사를 종결했다.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14일 브리핑에서 "고인의 동료 교사, 친구, 학부모 등에 대한 조사 등 지금까지 확보한 자료에서 범죄 혐의점으로 볼 만한 내용은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이에 오늘 (사건을) 내사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극단적 선택을 한 서이초 여교사의 49재인 4일 오전 9시쯤 서울시 서초구 서이초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 헌화들이 쌓여있다. [사진=정승필 기자]

앞서 지난 7월 18일 오전 10시 50분쯤 20대 교사 A씨가 서이초등학교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고인의 죽음이 과도한 학부모들 민원과 갑질때문이라는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했다.

특히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연필 사건' 이후 일부 학부모들이 A씨의 개인 번호로 여러 차례 연락하는 등 괴롭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경찰은 고인과 학부모들 간 업무용 메신저, 문자 메시지 내용, 진료내역, 업무용 PC와 노트, 일기장 등을 분석하는 한편 학부모들로부터 제출받은 휴대전화 포렌식 내용 등을 조사했으나 폭언 등 갑질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7월 극단적 선택을 한 서이초 여교사의 49재인 4일 오전 9시쯤 서울시 서초구 서이초에 마련된 추모제에 동료 교사, 학생,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정승필 기자]

고인의 휴대전화는 비밀번호를 풀지 못해 포렌식 하지 못했으나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은 휴대전화와 연동된 아이패드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유족과 동료 교사, 지인, 친구, 학부모들 등 총 68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도 실시했으나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심리 부검 결과와 경찰 조사 내용 등을 종합해 볼 때 고인은 작년부터 학교 관련 스트레스를 겪던 중 올해 반 아이들 지도와 학부모 등 학교 업무 문제, 개인 신상 등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전국에서 모인 교사들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진상규명 및 아동학대 관련법 즉각 개정 촉구 6차 집회를 하던 중 사망 교사 49재인 9월 4일 일선 학교와 교사들의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자는 목소리에 수도권 한 교육감이 "공교육이 멈춰서는 안된다"고 자제를 당부한 발언과 관련 항의성 야유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학급 아이들 지도 문제와 아이들 간 발생한 사건, 학부모 중재, 학교 업무 관련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심리적 취약성이 극대화돼 그러한 선택에 이른 것으로 사료된다"는 심리 부검 결과 내용도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 처리 과정에서 확인된 교육 환경 관련 제도 개선 참고 자료를 서울시교육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