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페디? KBO 최고투수니까…” 공룡들 24세 라이징스타의 日공략 ‘만족이란 없다’[MD김포공항]
[마이데일리 = 김포공항 김진성 기자] “페디에게 물어보니 잘 알려줬다.”
NC 다이노스 우완 신민혁(24)은 포스트시즌 3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1.10으로 맹활약했다. 표본이 적어서, 정규시즌 29경기서 5승5패 평균자책점 3.98을 찍은 게 좀 더 신빙성이 간다고 볼 수도 있다. 그렇다고 포스트시즌의 강렬한 임팩트를 무시하긴 어렵다.
너무 극적인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신민혁은 올 시즌 KBO리그 최고투수로 군림한 에릭 페디(30)를 찾아가 이것저것 기술적인 요소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페디는 신민혁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줬다는 후문이다.
신민혁은 14일 김포공항에서 가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출국 인터뷰서 “페디에게 물어보니 잘 알려줬다”라고 했다. 우선 투구 준비자세에서 페디처럼 상체를 약간 웅크리고 포수를 응시하는 것으로 바꿨다.
그리고 상체가 하체보다 먼저 중심이동 되는 약점을 고치기 위해 로진을 자신의 디딤발 앞에 1자로 둔 효과가 상당했다. 의식적으로 다리가 로진 앞으로 넘어가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적중했다. 제구가 잡히기 시작했고, 구위도 좋아졌다.
신민혁은 “가을야구를 통해 많이 배웠다. 경기운영도 배웠다. 이번 대회서도 잘 배우고 돌아오겠다. 나는 공이 빠르지 않으니 제구가 중요하다”라면서 “아직도 준비자세가 완성되지 않았다. 디딤발 놓는 걸 더 고쳐야 한다”라고 했다.
다시 한번 자신의 역량을 확인할 무대가 16일 개막할 APBC다. 애당초 최종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한국시리즈에 나간 KIA와 KT 소속 투수들의 대회 불참이 확정되면서 신민혁이 한 자리를 채웠다. 신민혁에겐 경험의 부대, 또 다른 배움의 기회다.
신민혁은 “솔직히 최종엔트리에 들어갈지 몰랐다. 김주원이나 김형준의 조언은 딱히 없었다. 투수들이 나를 더 도와줬다. 몸 상태에 이상은 없다”라고 했다. 리틀 페리라는 얘기에 “KBO 최고투수니까. 나쁜 게 아니다. 더 잘하고 싶다. 이번 대회 결과가 좋으면 좋겠고, 성장하고 싶다”라고 했다.
신민혁은 이번 대회서 문동주(한화 이글스), 곽빈(두산 베어스), 이의리(KIA 타이거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과 함께 선발투수 요원. 그러나 대회가 최대 4경기이니, 신민혁이 불펜으로 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요한 건 포스트시즌의 성과를 국제대회서도 확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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