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내년부터 돌봄·방과후학교 확대된다…프로그램도 다양화

전북교육청, 전북형 늘봄학교 추진…학교밖 돌봄 오후 8시까지 운영
14개 지역서 211개 기관 선정…기초학력, 미래교육 등 프로그램도 다양화

민완성 전북교육청 미래교육과장이 14일 브리핑을 갖고, 내년부터 실시되는 '전북형 늘봄학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2023.11.14/뉴스1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내년부터 전북지역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가 확대된다. 기초학력, AI 미래교육 등 프로그램도 다양화된다.

민완성 전북교육청 미래교육과장은 14일 브리핑을 갖고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를 반영한 ‘전북형 늘봄학교’를 내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늘봄학교’는 초등학생 방과후 활동지원을 통해 교육과 돌봄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고자 교육부가 올해부터 시범도입한 제도다. 기존 초등돌봄교실 정책인 ‘온종일돌봄’과 ‘방과후학교’를 통합한 개념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전북형 늘봄학교 모델’ 개발을 위해 지역늘봄협의체와 추진단을 꾸려 현장 의견수렴 등에 나서왔다. 그리고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고, 학교의 부담은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모델을 개발했다.

먼저 돌봄이 확대된다.

도교육청은 학교뿐만 아니라 학교밖 기관으로까지 돌봄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돌봄 기능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14개 교육지원청에서 총 211개 기관을 선정, 돌봄형·거점프로그램형·토요프로그램형 등 다양한 형태의 돌봄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학교밖 돌봄은 학교안 방과후와 돌봄이 끝나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운영된다.

프로그램도 다양화된다.

도교육청은 희망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AI, 코딩, 로봇과학이나 기초·기본학력 프로그램, 문화·예술·체육 등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돌봄교실 대기학생 및 초등학교 1학년 신입생들의 입학초기 적응을 돕기 위한 방과후 미래교실도 선보일 방침이다.

또 저녁돌봄교실 운영학교나 도서·벽지 등 소규모 학교 중 희망학교에는 에듀테크 기반 AI 맞춤형 학습지원 사업도 운영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특징은 교원(학교)의 부담 없이 늘봄이 확대된다는 데 있다. 도교육청은 일선 학교가 아닌 각 교육지원청 방과후늘봄지원센터 중심으로 행정업무를 처리하도록 했다. 이에 교원들의 업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다른 시도교육청과 다른 점이기도 하다.

민완성 미래교육과장은 “전북형 늘봄학교 추진을 통해 학교 안팎에서 다양하게 방과후 교육과 돌봄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지자체는 물론 지역별 돌봄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연대해 전북형 늘봄학교 모델이 안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