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출 역대 최고 찍었다... K-푸드 대명사로 한국 대표 기념품된 ‘김’
올해 우리나라 김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김과 김부각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가는 한국 기념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이 K-푸드의 대명사로 등극한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김 수출액이 지난 10일 기준 7억89만달러(약 9300억원)에 달한다고 14일 밝혔다. 직전 최고 실적이던 2021년의 6억9000만달러보다 많은 사상 최대치이다.
우리나라가 김을 수출하는 국가도 120개국까지 늘었다. 미국(1억4300만달러·8.3% 증가)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유럽 등으로 김 수출이 확대되면서 2010년 64개국이던 김 수출 대상 국가가 12년 사이 120개국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식품 업계는 바비큐맛, 김치맛, 와사비맛 김처럼 다양한 맛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삼겹살에 싸먹는 김 등으로 형태를 새롭게 내놓기도 한다. 해외 글로벌 스타들이 김 스낵과 김부각 등을 다이어트용 스낵으로 즐겨먹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국인들 사이에 김 유행이 더 빠르게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CU가 중추절 등으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 수가 증가한 최근 한달(9월 28~10월31일) 동안 해외 결제수단 매출을 분석한 결과 김부각과 김 등이 매출 상위권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김은 34.5배, 김부각은 21.1배 매출이 늘어났다. 이에 CU는 해외 고객을 겨냥해 김스낵인 ‘김득템’을 리뉴얼해 내놓고, ‘김부각 득템’ 등을 출시했다. 상품명을 영어로 병기하고, 한국에서 직접 제조했다는 뜻으로 ‘Product of Korea’라는 말도 적어 내놓는다. 이 제품들은 내년 초부터 몽골과 말레이시아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조미김을 스낵처럼 만들어 해외에서 판다. 올해 1~8월 비비고 김의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늘어났다. 유럽, 미국에서는 우리처럼 김을 밥에 싸먹지 않고, 한입씩 베어먹는 것에 착안해 김을 긴 막대 형태로 만든 ‘비비고 김 스낵’이 주력 상품이다. 씨솔트·코리안 비비큐·핫칠리 등 현지화한 맛도 내놓는다.
대상도 해조류 연구센터를 열고, 인도네시아·중국·베트남·미국 등 30여국에 김을 수출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대상이 인도네시아에서 판매하는 김 브랜드 ‘마마수카’의 시장 점유율은 63.5%로 태국의 유명 김 스낵 브랜드 ‘타오케노이’(32.6%)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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