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발명 파트너일까 도구일까…국민들 응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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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사람의 발명 파트너일까 아니면 단순한 도구일까.
특허청(청장 이인실)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실시한 '인공지능 발명자 관련 대국민 설문조사'에서 일반인들은 '파트너'로 생각한 반면 AI 전문가들은 '도구'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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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70% 파트너…챗GPT 등 AI 개발속도 빠르다
전문가 66% 도구…전문 분야 보완해야 할 부분 많
인공지능(AI)은 사람의 발명 파트너일까 아니면 단순한 도구일까.
특허청(청장 이인실)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실시한 '인공지능 발명자 관련 대국민 설문조사'에서 일반인들은 '파트너'로 생각한 반면 AI 전문가들은 '도구'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일반인용(1204명 참여)과 전문가용(292명)으로 구분한 이번 설문에서 일반인들의 70%가 AI를 발명 파트너로 답한 반면 전문가들의 66%는 단순 도구에 불과하다는 응답을 내놨다.
일반인의 경우 번역과 상담, 검색 등 일상 생활에서 챗GPT 등 성능이 향상된 AI를 활용하다보니 인공지능의 개발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인식하는데 반해 전문가는 발명 개발 등 전문 분야에서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평가한 것으로 특허청은 분석했다.
특히 전문가 대상 설문에서 인공지능을 발명자(60.8%)나 특허권자(75.6%)로 인정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AI가 법률상 권리 및 의무의 주체로 역할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인공지능이 발명에 기여한 것을 인정해 해당 발명에 대해 사람에게 특허권을 부여해야 한다면, AI 사용자(50.5%)가 해당 특허권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개발자(22.7%)와 인공지능 소유자(16.2%) 등을 답한 전문가들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이 밖에도 일반인(75%)과 전문가(65%) 모두 인공지능이 발명에 기여한 특허는 현행 특허권의 보호기간(20년)보다 짧게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는 인공지능이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발명을 할 수 있어 사람의 창작영역을 과도하게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강국인 만큼 인공지능 기술과 관련된 이슈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다는 사실을 이번 대국민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특허청은 IP5,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등과의 인공지능 관련 특허제도 논의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 국제적으로 조화된 특허제도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국민 설문조사는 특허청 누리집에 공개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또 11월 말 개최되는 한·일·중 특허청장 회의에서 주제 발표가 진행되며 내년 국내에서 열리는 지재권 주요 5개국 특허청장(IP5) 회의에서도 안건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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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신석우 기자 dolb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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