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회수율 90%, 방전 24시간→49분' SK에코플랜트, 폐배터리 재활용 4대 핵심 기술 확보

최호 2023. 11. 1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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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코발트·리튬 회수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고속으로 방전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기술력과 다수의 현지거점 확보 조건을 모두 갖췄다"며 "추진 중인 폐배터리 재활용 시설까지 조성된다면 본격적으로 SK에코플랜트의 폐배터리 재활용 밸류체인 역량이 시장에서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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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코발트·리튬 회수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고속으로 방전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핵심 기술을 내제·고도화한 것으로 곧바로 실증에 착수한다.

SK에코플랜트는 14일 대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 선포식'을 열고 이차전지 재활용 기술 개발 성과 및 활용 로드맵을 발표했다.

SK에코플랜트와 지자연은 지난해부터 공동으로 폐배터리 용매추출 기술 고도화를 통해 금속 회수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추출제와 공정 최적화 연구를 통해 공정은 최소화하면서 회수율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했다.

양사는 이날 폐배터리에서 용매추출 방식을 이용해 추출한 희소금속인 니켈·코발트 회수율이 97%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회수한 니켈·코발트 순도는 배터리 제조에 쓰이는 광물 수준인 99.9%를 웃돈다.

리튬 회수율은 90%를 달성했다. SK에코플랜트는 용매추출 공정을 최적화함으로써 회수율을 끌어올리고 배터리에 사용되는 수산화리튬으로 생산하는 기술까지 연계했다. 전남대와 연구개발을 진행해 원료 내 불순물과 무관하게 리튬을 회수하는 것은 물론 비용 대비 높은 순도도 확인했다.

양사는 회수율이 높아지면 공정이 추가돼 경제성 확보가 어려웠던 난제를 해결했다. 물질, 온도 제어 등 운영 조건이 까다로워 공정의 난이도가 매우 높은 용매추출 방식 중 업계 최고 수준의 회수율로 운영 비용은 물론 설비 투자비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에코플랜트는 방전 기술도 고도화했다. 완전 방전이 잘 되지 않으면 화재나 폭발의 위험성이 커진다. 일반적으로 폐배터리를 완전히 방전시키는 데는 하루 남짓한 시간이 소요되는데 SK에코플랜트는 카이스트와 협업을 통해 완전방전에 걸리는 시간을 최대 49분까지 단축했다. AI 알고리즘 모델을 적용해 다량의 전류를 흘려보내는 '쇼트(단락)' 과정을 없앤 것이 주효했다.

이와함께 고성능 용매 추출제 개발을 통해 용매 추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오염 문제 해결 방안도 확보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과정에서 사용하는 추출제의 성능을 개선함으로써 사용되는 용수의 양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실험 결과 기존 대비 용수를 최대 50% 저감하는 효과를 보였다.

SK에코플랜트는 해당 4대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파일럿 공장을 운영해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실증 사업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향상시키는 작업을 거쳐 2025년 준공 예정인 경북 경주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에 적용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기술력과 다수의 현지거점 확보 조건을 모두 갖췄다”며 “추진 중인 폐배터리 재활용 시설까지 조성된다면 본격적으로 SK에코플랜트의 폐배터리 재활용 밸류체인 역량이 시장에서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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