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이어 구리시장도 서울시장 면담…“특별자치시로 편입 건의”
[앵커]
이른바 '메가 서울' 논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김포에 이어 어제는 구리시장이 서울시장을 찾았습니다.
구리시는 행정과 재정 권한을 당분간 그대로 유지하는 형태의 '특별자치시'로의 편입을 서울시에 제안했습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동쪽 강동구, 중랑구 등과 맞닿은 인구 19만의 경기도 구리시.
백경현 구리시장이 서울시청을 찾아 서울시 편입 의사를 공식 전달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30분간 진행한 면담에서, 구리시는 자족이 어려운만큼 생활권이 같은 서울로의 편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백경현/구리시장 : "(구리시) 인구의 20%가 서울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교통 환경 문제 개선이 시급합니다. 모든 것이 이제 서울시의 버스 총량제에 의해서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에…"]
편입되면 서울 입장에서도 유리한 점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청량리 청과시장과 신내동 기지창의 구리 이전이 가능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백 시장은 다만 재정과 행정 권한을 당분간 그대로 유지하는 '특별자치시'로의 편입을 건의했습니다.
[백경현/구리시장 : "재정 권한과 행정 권한을 유지시킨 상태에서의 특별법이 발의될 수 있도록 중앙당에 건의를 해야 되는 그런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차후 희망하는 시군들과 공동협의체를 구성해서..."]
서울시도 인접한 지자체가 서울로 편입할 경우,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처럼 보통교부세를 받지 못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김포시와 마찬가지로 '공동연구반'을 구성해 편입 효과를 분석한다는 방침입니다.
김포와 구리에 이어 하남과 광명시 등에서도 서울 편입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상황.
오는 16일에는 오세훈 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이 만나 서울 편입 등 수도권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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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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