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연기’ 유아인·‘뉴스 출연’ GD, 엇갈린 행보[스경X이슈]

김원희 기자 2023. 11. 14. 12: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드래곤이 출연한 연합뉴스TV 인터뷰 장면.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마약 혐의에 연루된 스타 지드래곤과 유아인이 같은 날 다른 행보로 시선을 모았다.

가수 지드래곤은 지난 13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혐의 및 관련 의혹에 직접 답하며 당당히 무죄를 주장했다. 지드래곤은 이날 “(마약을)하지 않았다”며 “(정밀검사 결과가)당연히 음성이 나와야 한다. 마약을 투약한 적도 누군가와 주고받은 적도 없어서 몸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된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라고 강력하게 혐의를 부인했다.

지드래곤은 지난달 2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으며, 지난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혐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자진 출석했다. 그는 입건된 이후 법률대리인을 통해 계속해서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했으며, 경찰 조사를 통해 진행된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고 국과수의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6일 오후 인천 논현경찰서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일부에서는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도 나오는 가운데, 사건의 시작점인 배우 이선균의 마약 혐의와 연관된 강남 유흥업소 실장 A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드래곤은 “(A 씨와) 아무 관계가 아니다”라며 “이번 마약 범죄와 관련해 제가 혐의를 받는 모든 내용에 대해서는 (그러한) 사실관계가 없다. 그 사람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저 또한 의구심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또 마약 중독 시 나타나는 증상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던 본인의 말투와 몸짓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춤을 오래 추다 보니 일반적인 분들보다는 몸이 많이 유연한 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마디 한마디 책임감 있게 말을 해야 한다는 강박 아닌 강박관념에 시달리다 보니 무슨 말을 할 때 오래오래 신중히 생각하려 하고, 기억을 더듬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중간중간 시간이 많이 길어졌다”며 “그 점들이 어눌하게 보인다거나 문맥에서 많이 벗어난다면, 그 점은 고칠 수 있다면 제가 고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렇듯 지드래곤이 뉴스에 출연해 결백을 주장하던 이 날, 유아인은 재판을 연기하며 첫 공판에 단단히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애초 14일에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유아인과 그의 지인인 최모 씨의 1차 공판기일이 열릴 계획이었으나, 유아인의 변호인단이 지난 10일 제출한 기일 변경서를 재판부가 13일 받아들였다. 이에 유아인의 첫 공판은 다음 달 12일 열리게 됐다.

더불어 유아인 측은 변호사 선임계를 추가로 내, 법무법인 동진에 더해 법무법인 해광의 변호사를 추가 선임했다. 사건 초기부터 법률 대리를 맡았던 인피니티 법률사무소는 13일 사임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19일 불구속기소 된 유아인은 마약 투약 혐의뿐만 아니라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매수, 대마 흡연·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 또한 받는 만큼, 변호인단을 강화하고 공판 기일을 미룸으로써 법정 싸움에 전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