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캐릭터? 사실인데 어떡해" 조진웅x차승원→한효주 '독전2', 더 독하게[종합]

▲ 독전2 제작발표회. ⓒ유은비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넷플릭스 영화 '독전2'가 전작의 주인공 조진웅, 차승원에 한효주의 파격 변신과 새 얼굴 오승훈을 더해 더 독하게 돌아온다.

넷플릭스 영화 '독전2' 제작발표회가 14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조진웅, 차승원, 한효주, 오승훈과 백종열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독전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2018년 520만 관객을 모으며 큰 사랑을 받은 '독전'의 2편이다.

'독전 2'는 전편의 이전 시점의 이야기를 다루는 ‘프리퀄', 이후 시점을 다루는 ‘시퀄' 구조의 작품이 아닌 전작이 다루고 있는 시간대의 중간에 일어났던 일을 다루는 ‘미드퀄' 구조를 취하고 있다.

백종열 감독은 "독전 2번째 작품 제안을 받았을 때 굉장히 특이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라며 "독전1을 보면서 용산에서 노르웨이까지 가는 과정이 너무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그닥 궁금하지는 않았다. 근데 그 단계의 과정을 퍼즐처럼 완성하는 구조가 신기했고 독전1을 완성하는 한 조각이 되겠다는 생각에 참여했다"라고 제작 계기를 밝혔다.

▲ 독전2 제작발표회. 제공| 넷플릭스

'독전'에 이어 이선생의 실체를 추격하는 집념의 형사 원호 역을 맡은 조진웅은 출연 계기에 대해 "이게 완성될 줄 몰랐다. 거기서 끝낼 줄 알았는데 한다고 하더라. 네가 안 하면 의미가 있냐고 해서 왜 나한테 그러냐. 일단 써보시라 했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원호의 감정들을 진득하게 못 풀었던 게 아쉬웠는데 그런 게 잘 녹아있어서 원호로서 풀어보면 재밌겠다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 독전2 제작발표회. 제공| 넷플릭스

아시아 마약 비지니스를 접수하려는 브라이언 역의 차승원은 "용산역에서 내가 폐기됐다. 내가 죽었는지 버려졌는지 모르고 이후 브라이언의 서사가 없다. 근데 용산역부터 노르웨이까지 얘기를 하면 브라이언이 무참히 신체적인 데미지를 입고 버려진 것에 대한 복수를 할 수 있겠다 싶어서 나도 똑같이 일단 써보라 했다"라고 출연 계기를 답했다.

이어 "봤는데 이런 서사의 재밌는 얘기가 나올 수 있네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 마무리가 된 것 같고 퍼즐의 한 조각을 끼운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차승원은 "독전2에서는 데미지를 입었기 때문에 신체적인 속박이 있다. 1편에서는 펄떡펄떡했다면 2에서는 고요한데 내면의 증오심 이런 건 많이 내재돼 있어서 그런 걸 이루고자 하는 캐릭터"라며 "그걸 이루겠다는 게 얼굴에서 나타난다. 전동 휠체어를 탔던 게 신체적인 구속에서는 불편했지만, 정적인 에너지 덕분에 득이 되는 경우도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 독전2 한효주. ⓒ유은비 기자

한효주는 이선생의 최측근 큰 칼 역으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효주는 "뷰티 인사이드를 함께한 백 감독님에 대한 신뢰로 출연을 결정했다. 내가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여서 배우로서는 도전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한효주는 '독전2'를 통해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색다른 모습의 스틸이 공개되자 차승원은 "한효자 아니냐"라며 변신에 감탄을 표하기도 했다.

큰 칼 역할에 대해 한효주는 "큰 칼은 이선생을 지키려는 사람이다. 이선생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아무도 모르는 이선생을 지키려는 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액션도 액션인데 복근이나 상처 등 몸을 만드는 게 힘들었다. 큰칼이 살아온 과정이 있으니 그걸 보여줘야 해서 몸을 만드는 게 힘들었다"라고 노력을 밝히며 "독하게 만들었다. 일주일 전에 러닝머신을 하면서 눈물이 흐르더라. 언제까지, 일주일 남았으니 파이팅하면서 했다"라고 덧붙였다.

▲ 독전2 한효주. 제공ㅣ넷플릭스

'독전2'에서 중국어 대사를 수준급으로 소화한 한효주는 "중국어 대사가 많아서 일주일에 3번씩 수업을 하면서 음악을 외우듯이 대사 하나하나씩 외웠다. 외우면서 천천히 연습을 하다가 다 암기된 상태에서 뉘앙스도 바꿔보고 목소리 톤도 바꿔보고 했다"라고 노력을 밝혔다.

한효주는 "감사하게도 '무빙'이 많은 사랑을 받게 돼서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다"라며 "댓글에서 '봉석이 엄마 타락했네', '봉석이 사춘기 씨게 왔네' 이런 댓글이 재밌었다"라고 과몰입 댓글을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길지 않은 텀인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은 타이밍인 것 같다"라며 "놀라실 수도 있지만,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신선함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한효주는 '독전'에서 빌런으로 활약한 진서연과 절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작품에 대해 나눈 이야기가 있냐는 물음에 그는 "'독전'에서 김주혁 선배와 서연 언니가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했기 떄문에 내가 그 몫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부담스러웠다. 잘 해낼 수 있을까 생각이 들고 공개되는 게 무섭기도 한데 열심히 같이 운동하면서 얘기 많이 했다.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해 줬다"라고 답했다.

▲ 독전2 제작발표회. 제공| 넷플릭스

오승훈은 300:1의 경쟁률을 뚫고 락 역으로 캐스팅됐다. 그는 "오디션 합격하고 처음 대본을 봤다. '독전'은 관객 입장에서 너무 좋아하는 영화였고, 좋은 대본일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라며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락의 서사가 많이 풀어져 있어서 좋았다"라고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백 감독은 오승훈 캐스팅 계기에 대해 "오디션에 쟁쟁한 분들이 많이 지원해 주셨다. 나는 배우들의 소리에 집착하는 편인데 오승훈의 사연 있는 얼굴과 매칭되는 목소리 톤이 나에게 인상적이었다"라고 답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독전2'에서 오승훈이 맡은 락 역할은 류준열이 이전에 맡았던 캐릭터, 2인 1역에 몰입도에 대한 걱정이 나오기도 한다. 이에 백 감독은 "오승훈 만나기 전까지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대면하면서 그런 걱정이 사라지게 됐다. 나도 개인적으로 류준열이란 배우 좋아하고 있지만, 거기에 슬픈 사연을 담을 목적을 갖고 있었고 그거에 적합한 연기, 목소리 톤을 갖고 있어서 믿고 작업했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

오승훈은 "나도 같은 지점의 고민이 있어서 솔직하게 털어놨는데 감독님이 확신을 주셨다. 감독님이 락이라는 사람의 인생에 깃발을 꽂고 시작해보자라고 말해주셔서 왜라는 의문을 품고 질문하고 답을 구하며 확신이 생겼다. 같은 인물이라도 다른 사람이 연기하기에 차별점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독전2 메인포스터. 제공| 넷플릭스

극장에서 개봉했던 '독전'과는 달리 '독전2'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백 감독은 넷플릭스와 작업 소감에 대해 "등급에 대한 부담은 덜 갖고 표현할 수 있는 거는 다 표현할 수 있는 자유가 있어서 재밌게 작업했다'라고 답했다.

세계관 연결에 애대서는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한 것은 이 사람들의 드라마를 어떻게 1편의 중간단계에 끼워 넣는 퍼즐로서 연결할까였다. 이들의 드라마를 1편에서 연장하고 완성하는 게 가장 큰 목표이자 목적"이라고 답했다.

조진웅은 "속편 작업을 한다는 게 독특한 경험이고 넷플릭스 작업도 처음 하게 됐다. 극장 개봉을 안 한다면 영화로서 어떤 기분인지 좋다 나쁘다 얘기할 수 있는 기분은 아니다. 처음 선보이게 되는 공간이 플랫폼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기대감 또한 남다르다"라며 들뜬 마음을 밝혔다.

차승원 역시 "넷플릭스 공개가 어러운 극장 상황 속 나에게는 이득일 수 있다"라며 "1편의 마니아가 많아서 우려되는 점도 많지만, 기대되는 점도 많다. 원호는 1편보다 훨씬 깊어졌다. 이 친구의 이야기 자체가 훨씬 깊고 넓어지고 철학적으로 변했다. 나는 1편보다 내가 해보고 싶은 걸 해봤다. 거기에 나머지 두 친구들이 나오는 게 독전2의 큰 매력이다. 1편 빌런 이상의 몫을 해줄 거라고 믿는다"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조진웅은 "계속 '강렬한 캐릭터'라고 홍보하는데 진짜인 걸 어떡하겠나"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일단 저는 현장에서 한효주 씨를 못 알아봤다. 이 영화가 끝났을 때 통쾌할 줄 알았는데 먹먹하더라. 그건 곧 어떠한 질문이 된다. 그걸 즐겨보셨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높였다.

'독전2'는 오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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