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외주업체 특혜 의혹’ LH 본사 압수수색

한국토지주택공사(LH) ‘수서 역세권 아파트 철근 누락’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LH 직원과 외주업체의 유착 혐의와 관련해 추가 압수수색을 했다.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청사./뉴스1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반부패수사대)는 14일 오전부터 경남 진주시 LH 본사와 경기도에 있는 설계 관련 외주업체, LH 직원 주거지 등 5곳에 수사관을 보내 하도급 계약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LH 부실공사 의혹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설계·용역 감독 업무를 담당하던 LH 직원이 하도급 업체를 선정할 때 특정 외주 업체와 계약하도록 한 혐의가 있다고 파악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LH 직원 2명을 최근 제3자 뇌물제공 혐의(형법 제130조)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철근이 누락된 20개 공공아파트 단지의 관련 업체들에 대한 수사 의뢰를 접수해 9개 지방청에 사건을 각각 배당했다. 이후 서울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 8월말 경남 진주 LH 본사와 서울 수서 역세권 아파트 설계·감리 업체 사무실, 이들 업체 대표 주거지 등 7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