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APEC 취재진, 샌프란시스코 괴한 습격에 고가 촬영 장비 뺏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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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체코 취재진이 괴한의 습격을 받아 고가의 카메라 장비를 빼앗겨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나 재산범죄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샌프란시스코가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미지 쇄신을 꾀했던 만큼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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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범죄 비율 높은 샌프란, 이미지 쇄신 '빨간불'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이번 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체코 취재진이 괴한의 습격을 받아 고가의 카메라 장비를 빼앗겨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나 재산범죄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샌프란시스코가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미지 쇄신을 꾀했던 만큼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APEC 정상회의를 취재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찾은 체코 취재진이 전날 저녁 3명의 무장 괴한에 의해 습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오는 15~18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시내로부터 약 2마일(3.2㎞)밖에 떨어지지 않은 노스비치에서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경찰 성명에 따르면 괴한들은 체코 기자와 영상 취재진을 습격, 1만8000달러(약 2400만원) 가치에 달하는 카메라 장비를 빼앗아 도주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장비를 요구했고 피해자들은 이에 응했다"며 "이후 용의자들은 차를 타고 현장에서 도주했다"고 밝혔다.
노스비치는 샌프란시스코의 주요 관광 명소로 꼽히는 지역으로, 당시 체코 취재진은 해질녘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 위해 촬영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시 차원에서 피해를 변상해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APEC 정상회의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 모인 정상들과 대표단, 언론인이 한 데 모인 가운데 이같은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샌프란시스코의 보안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정상회담도 예정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당국 역시 세계 무대에서 관광을 장려하고 번성하는 '혁신의 허브'로 전 세계적 홍보 효과를 기대했던 만큼 이번 사건은 시 차원에서도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관계자들은 샌프란시스코를 홍보하기 위해 길거리를 단정하게 청소하고 있고, 노숙자들을 이동시키고 도심 건물을 단장하는 등 노력을 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으로 인해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했던 샌프란시스코의 노력이 순조롭지 않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평소 재산범죄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악명이 높다. 이에 카메라 장비 등을 노린 범죄를 우려해 지영 방송국 제작진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선 무장 경비원들과 함께 동행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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