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현장] 넷플릭스 손잡은 '독전2', 전편 인기 넘을까(종합)

조은애 기자 2023. 11. 1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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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올 연말 넷플릭스의 야심작답다. '독전2'가 흥행 자신감을 드러냈다.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넷플릭스 영화 '독전2'(감독 백)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조진웅, 차승원, 한효주, 오승훈, 백감독이 참석했다.

'독전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한국 영화 사상 첫 미드퀄 영화로, 1편의 용산역 혈투와 노르웨이 사이의 공백을 채운다. 앞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스페셜프리미어 부문에 공식 초청돼 관심을 모았다.

연출을 맡은 백감독은 "이 작품을 처음 제안 받았을 때 굉장히 특이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독전'을 보면서 용산에서 노르웨이까지 가는 과정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별로 궁금하지 않았다. 근데 그 단계의 이야기를 퍼즐처럼 맞춰나가는 시도라는 게 매력적이었다. '독전'을 비로소 완성시키는 한조각이 될 것 같아 함께 하게 됐다"고 연출 배경을 밝혔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조진웅과 차승원은 전편에 이어 각각 형사 원호와 브라이언으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조진웅은 "이게 완성될 줄 몰랐다. 진짜 한다더라. '독전' 속 원호의 감정적인 부분이 '독전2' 시나리오상에서 많이 녹아 있었다. 전편에서 여러 가지 감정을 진득하게 못 풀어낸 게 아쉬웠는데 그런 점이 채워져있어서 재밌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원호 캐릭터에 대해서는 "이번엔 본인의 신념이 어디까지 일방통행일 수 있는지, 이렇게 가는 게 맞는 건지, 이 사람이 되게 건조해진다. 그러나 가지 않을 수는 없다. 그렇게 깊이 있는 부분들이 나와서 표현하면서도 재밌었다"고 설명했다.

차승원은 "(브라이언은) 전편에서 펄떡거렸다면 이번엔 고요하다. 증오와 복수심이 내재된 캐릭터로 묘사하려고 했다"며 "전편의 마니아층이 많아서 우려되는 점도 있었다. 그래도 기대되는 건 원호는 1편보다 훨씬 깊어지고 철학적으로 변했다는 저는 해보고 싶은 걸 해봤다.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들이 '독전2'의 매력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독전2'의 서사를 새롭게 확장할 한효주, 오승훈의 활약 역시 기대 포인트다. 큰칼 역으로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에 나선 한효주는 "'뷰티 인사이드'를 함께 한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중국어 대사가 생각보다 많아서 선생님이랑 같이 일주일에 세 번씩 수업을 하면서 음악을 외우듯 대사를 하나씩 외웠다. 오전, 오후엔 운동하고 밤엔 혼자 한강을 걸으면서 계속 중국어를 중얼거리곤 했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봤을 수도 있겠다"며 웃어보였다.

이에 백감독은 "원래 남자였던 큰칼 캐릭터를 여자로 바꾸는 순간 한효주 씨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뷰티 인사이드' 이전부터 알고 지냈기 때문에 혹독한 주문을 집요하게 할 수 있었다. 근육은 어떻게 생겼으면 좋겠는지, 어떤 몸이 필요한지 그런 것들을 친하지 않았다면 말할 수 없었을 것 같다. 그런 부탁을 다 들어줘서 감사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락 역할에 낙점된 오승훈은 "걱정도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락이라는 사람의 인생에 깃발을 꽂고 시작해보자는 확신을 주셨다. 그 사람의 인생을 끝까지 '왜?'라고 물으면서 파고들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에게도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백감독은 "(오)승훈 씨를 만나기 전에 어떤 사람을 이 배역으로 만들었을 때 전편과의 연장이나 단절에 대한 부담을 극복할 수 있을지 굉장히 고민이었다. 근데 승훈 씨의 첫 오디션을 보면서 그런 걱정이 사라졌다. 전편의 류준열 씨를 좋아하지만 제가 그리려고 했던 서영락은 좀 더 슬픈 사연을 담고 있었고, 그런 면에서 적합한 톤을 갖고 있는 분이라고 생각해서 캐스팅했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조진웅은 "계속 '강렬한 캐릭터'라고 홍보하는데 진짜인 걸 어쩌겠나. 일단 저는 현장에서 한효주 씨를 못 알아봤다. 이 영화가 끝났을 때 통쾌할 줄 알았는데 먹먹하더라. 그건 곧 어떠한 질문이 된다. 그걸 즐겨보셨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독전2'는 오는 11월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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