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경제학회 “선배 교수들이 韓 박사급 인재 멘토링, 美취업 돕는다”

강계만 특파원(kkm@mk.co.kr) 2023. 11. 1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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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 마켓 컨퍼런스 2023 개최
예비 한국인 박사 33명에게
논문소개·모의 인터뷰 진행
미국 대학·기업 등 취업도와
최우수 논문발표자 시상도
한미경제학회가 13일(현지시간) 화상으로 개최한 ‘잡 마켓 컨퍼런스 2023’에 참석한 미국 대학 교수들과 예비 박사급 인재들이 취업노하우에 대해 질의응답하고 있다. <줌 미팅 캡쳐, 워싱턴 강계만 특파원>
13일(미국 현지시간) 오후 7시, 화상으로 마련된 공간에 미국 전역에서 연구 중인 한인 경제학 교수들과 예비 박사급 인재들이 속속 모여 들었다.

이날 행사는 한국계 경제학자로 구성된 싱크탱크인 한미경제학회가 주최한 ‘잡 마켓 컨퍼런스 2023’이다. 연말연시 취업시즌을 앞두고 미국 대학, 연구소, 정부기관, 기업 등에서 직장을 구하려는 한인 경제학 박사들이 미국에 정착한 선배 교수들 앞에서 논문을 발표하고 모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멘토링받는 프로그램이다. 한미경제학회는 재능기부 차원에서 박사급 인재들의 미국 취업을 돕기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잡 마켓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번에는 계량, 거시, 정보경제, 노동, 보건/개발, 이론, 실증거시, 산업조직/교육, 생산성, 공간경제 등 경제학 10개 분야에 걸쳐 한미경제학회 소속 교수 20명과 예비 박사 33명이 참여했다. 예비박사 1명이 15분간 연구분야와 논문을 발표하고 추가 5분 동안 교수들과 대화하며 가상의 면접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 중에 10여명에게는 최우수논문상이 수여된다. 상금은 한미경제학회 회원들의 기부금으로 마련된다.

김규일 한미경제학회 사무국장(미시간주립대 경제학과 교수)은 “다양한 경제학 분야의 선배들이 멘토링 세션에 참여해 조언하고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다”며 “작년에 잡 마켓 컨퍼런스에 참여했던 박사들 중에서 펜실베니아 주립대, 국제통화기금(IMF), 미시간대, 쿄토대 등에 취업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예비 박사들의 분투와 성공적인 학계 진출이 기대되고 이를 통해 한인 경제학자 네트워크가 차세대로 나아가 더욱 성장하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제학자들이 취업준비 컨설팅하는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도 화상으로 마련됐다.

김수진 조지아주립대 교수가 사회를 보고 이지형 일리노이대(UIUC) 교수, 이준환 아마존 응용과학 선임연구원, 이시하 캐나다 맥매스터대 교수, 양충열 연방준비제도 이코노미스트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예비 박사들은 지원서 작성, 취업 인터뷰 준비, 대학과 기업 취업의 차이점 등을 꼼꼼하게 물어봤다.

장유순 한미경제학회 회장(인디애나 경제학과 교수)은 “지원서를 작성할 때부터 의지를 갖고 성의있게 작성해야 한다”며 “대학 인터뷰를 할 때도 자신이 두루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성장할 수 있으며 협업을 통해 연구과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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