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아닌 집에서 의료서비스 받도록···‘재택의료센터’ 내년 100곳으로 확대
보건복지부가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을 20곳에서 100곳까지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는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장기요양보험 수급자의 집을 의료진과 사회복지사가 직접 찾아가는 사업이다.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팀을 구성해 매월 이용자의 집을 찾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한 지역사회 자원도 연계해준다. 노인 등이 의료서비스를 받고자 집을 떠나 요양시설(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장기간 입소·입원하는 것을 막고자 만들어졌다.
1차 시범사업은 2022년 12월 시작했다. 올해 9월 기준 1993명이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28곳에서 서비스를 받고 있다. 만족도 조사에서 이용자의 80% 이상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지역사회에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답했다.
복지부는 제3차 장기요양 기본계획에 따라 2027년에는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를 전체 시군구에 설치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 2차 시범사업에서 이를 100곳까지 확충한다.
시범사업 대상도 기존 장기요양 1~4등급에서 5등급, 인지지원 등급까지 확대한다. 치매로 병원 방문이 어려운 대상자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차 시범사업 공모기간은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이다. 의원급 의료기관이 대상이며 공공의료 역할을 수행하는 지방의료원, 보건소·보건의료원·보건지소 등도 참여할 수 있다.
시범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료기관은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로 팀을 구성해 의사 월 1회·간호사 월 2회의 가정 방문, 사회복지사를 통한 돌봄서비스 연계 등을 지속해서 할 수 있어야 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내에서 참여를 원하는 의료기관과 업무협약 후 다음 달 8일까지 건강보험공간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후 복지부가 심사를 통해 대상 기관을 선정한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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