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중소 공기청정기 일부 제품 기준 부적합"
필터교체비용 제품별 최대 10배 差...전기요금도 4배 差
중소 브랜드의 공기청정기 중 일부 제품 성능이 떨어지거나 필터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된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중소‧중견기업 브랜드, 소형 공기청정기 8개 제품의 미세먼지 제거 성능, 유해가스 제거‧탈취 효율, 소음,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대상 제품과 업체는 ▲빈트(CA-7000WS·대영전자㈜) ▲모지(KA650F·㈜디엘티) ▲혼스(HSAC-550·㈜시선글로벌) ▲클라윈드(RCAPS-F050YRRW·오텍캐리어㈜) ▲씽크웨이(ThinkAir AD24S·㈜웨이코스) ▲제로웰(ZWA-210DW·제로웰㈜) ▲에어웰99(HK1705·㈜청교바이오텍) ▲한솔일렉트로닉스(HAP-1318A1㈜한솔일렉트로닉스) 등이다. 이중 빈트와 제로웰을 제외한 나머지 6개 제품은 중국에서 만들어졌다.
분석 결과, 씽크웨이 제품의 필터에서 사용금지 유해성분인 C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 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이 검출됐다. 이 성분들은 미생물의 증식을 방지하는 물질이지만 환경부는 필터형 보존처리 제품에서 사용할 수 없는 금지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웨이코스는 2021년 9월 제조된 공기청정기 모델(ThinkAir AD24S), 2019년 8월 제조된 교체용 필터 중 보관·유통 중인 제품 필터 전량을 폐기하고 기존 판매 제품의 필터를 무상 제공하겠다고 소비자원에 알렸다.
또 폼알데하이드, 톨루엔, 암모니아, 아세트알데하이드, 초산 등 5개 가스의 제거 검사에선 제로웰, 에어웰99, 한솔일렉트로닉스, 씽크웨이 4개 제품이 기준(평균 70%·개별 40% 미만) 이하로 측정됐다. 제품별로 평균 유해가스 제거·탈취 효율은 ▲씽크웨어 23% ▲제로웰 68% ▲에어웰 73%(암모니아 40% 미만) ▲한솔일렉트로닉스 46%였다.
운전 시 발생소음의 경우, 에어웰99과 한솔일렉트로닉스이 각각 52㏈, 53㏈로 측정돼 기준치(50㏈)보다 높았다.
하루 7.2시간씩 1년간 사용할 경우를 가정한 전기요금 수준은 제품별로 8천~3만2천원으로 최대 4배 차이가 났다.
또 필터 교체비용은 연간 1만5천~18만4천800원으로 제품별 10배 이상 차이났다. 모지가 1만5천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한솔일렉트로닉스는 18만4천800원으로 가장 비쌌다.
그러나 구조·전기적 안전성, 오존 발생량, 표준사용면적 등에 있어서 조사대상 제품 모두 관련 기준에 적합한 평가를 받았다. 미세먼지 제거 성능검사에선 모지, 혼스, 클라윈드, 씽크웨이, 에어웰99 등 5개 제품이 다른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원은 이번 시험평가 결과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제품 제조‧판매 사업자에게 개선을 권고하고 우수한 평가를 받은 브랜드의 경우, 향후 공기청정기 품질비교시험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동식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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