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시중에 풀린 돈 18.1조↑…넉달 연속 '상승'

남주현 기자 2023. 11.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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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풀린 돈이 넉 달 연속 늘었다.

주식시장 관망세와 금리 상승 기대에 저축성 예금에 자금이 쏠리면서다.

한은 관계자는 "수익증권은 금리 연동형 ETF 등 파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증가했고, MMF와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은 투자 대기자금이 유입되면서 증가 전환했다"면서 "시장형 상품은 금융기관이 적극적인 자금조달 노력에 양도성예금증서를 중심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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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광의통화(M2) 평잔 3847.6조원
주식시장 관망·고금리에 저축성예금 증가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시중에 풀린 돈이 넉 달 연속 늘었다. 주식시장 관망세와 금리 상승 기대에 저축성 예금에 자금이 쏠리면서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3년 9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9월 M2(광의통화, 평잔)는 3847조6000억원으로 전월(3829조5000억원)에 비해 18조1000억원(0.5%) 증가했다.

지난 1월까지 감소했던 M2는 2월 0.3% 반등했다가 3월 0.2% 줄어든 이후 5월까지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이후 6월(0.3%)과 7월(0.7%), 8월(0.2%)에는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5% 늘어, 전월 증가폭(2.2%)보다 확대됐다. M2의 전년동월대비 증감률은 2021년 12월(+13.2%) 이후 17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다가 6월 상승 반전한 바 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통상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지표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요구불예금(-5조2000억원), 금전신탁(-3조6000억원)이 감소한 반면, 수익증권(9조4000억원), MMF(8조1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3조6000억원), 시장형상품(3조4000억원) 등은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16조9000억원), 기타금융기관(6조원)이 늘었고, 기업과 기타부문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M2 증가세는 주식시장 관망세와 금리 상승 기대로 투자 대기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 크다.

한은 관계자는 "수익증권은 금리 연동형 ETF 등 파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증가했고, MMF와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은 투자 대기자금이 유입되면서 증가 전환했다"면서 "시장형 상품은 금융기관이 적극적인 자금조달 노력에 양도성예금증서를 중심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단기자금 지표인 M1은 전월대비 1조2000억원 감소한 1184조9000억원으로 2달 연속 감소했다. 다만 전월(-2조8000억원)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앞서 7월 M1은 역대 최장기간인 14개월만에 증가 전환한 바 있다.

전월 동월대비로는 10.0% 하락해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의미한다. 금융기관유동성은 전월보가 16조5000억원 증가했고, 광의유동성은 0.2% 감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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