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사건 '범죄 혐의 없음' 결론…"심리적으로 취약한 상태"

양윤우 기자 2023. 11. 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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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관련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이초등학교 교사 A씨(20대·여)가 지난 7월18일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를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학부모와 고인의 통화·문자·하이톡(업무용 메신저)·아이패드·학급PC·일기장·메모·병원 진료 내역을 조사하고 동료 교사·유족·친구의 등 68명의 증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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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집회(공교육 멈춤의 날) /사진=임한별(머니S)

경찰이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관련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숨진 교사가 학부모 갑질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사망 경위와 동기에 대해 4개월간 조사했지만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이초등학교 교사 A씨(20대·여)가 지난 7월18일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의 사인은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경부압박질식사로 교내 CCTV(폐쇄회로TV)와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한 결과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이른바 '연필 사건'을 처리하면서 학부모의 강한 항의와 갑질에 시달렸다는 의혹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해당 사건은 A씨 담당 학급의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었던 사건이다. 사건 직후 이 일 탓에 A씨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를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학부모와 고인의 통화·문자·하이톡(업무용 메신저)·아이패드·학급PC·일기장·메모·병원 진료 내역을 조사하고 동료 교사·유족·친구의 등 68명의 증언을 분석했다. 경찰은 이밖에도 객관적 분석을 위해 갑질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의 휴대폰에 대한 디지털포렌식과 A씨의 심리 부검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했다.

이 같은 모든 사정을 종합해 본 결과 경찰은 A씨가 학교 업무 관련 스트레스와 개인 신상 문제로 심리적 취약성이 극대화돼 극단적 선택에 이른 것으로 결론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A씨가 서이초에 부임한 이후 학교 관련 스트레스를 경험하던 중 반 아이들 지도 문제, 학부모 관련 문제, 학교 업무 관련 문제 등과 개인 신상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에서 사망 동기로 제기된 학부모의 지속적 괴롭힘이나 폭언 폭행 협박 강요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했으나 그와 같은 정황이나 범죄 혐의로 볼 수 있는 내용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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