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의회건물 점령한 이스라엘 군 “하마스, 가자 통제력 상실”

황혜진 기자 2023. 11. 1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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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공세를 강화 중인 이스라엘군이 13일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가자시티 최대 병원인 알 시파 병원을 포위 중인 이스라엘군은 이날 어린이 병원인 란티시 병원 지하에서도 하마스의 지휘통제소를 확인했으며 그곳에서 자살 조끼, 수류탄, 인질 흔적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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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하마스 남쪽 도주” 주장
이스라엘 군 의사당 점령 사진·글 퍼져
국방장관 “우리에겐 스톱워치가 없다”
병원 지하, 하마스 지휘소 증거도 공개
‘병원공습 중단’바이든 요청 일축
식량 받으려 몰려든 사람들… 13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이 이스라엘군의 포격이 진행되는 와중에 라파 통로 인근에서 구호단체의 식량 배급을 받기 위해 그릇을 내밀고 있다. AP AF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공세를 강화 중인 이스라엘군이 13일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또 가자시티 병원이 하마스 요원의 지휘부로 활용되고 있는 증거도 찾았다고 밝혔다. 작전 성과를 부각해 하마스를 압박하는 동시에 병원 공습 중단을 촉구하는 국제사회 목소리를 일축하며 지상전 강행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스라엘 군의 병원 공격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또다시 이스라엘에 자제 요청을 하고 나섰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테러범들이 남쪽으로 도망치면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을 막을 수 있는 하마스 세력은 없다. 우리가 가자지구의 모든 곳에 진격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 하마스 터널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며 “테러범들은 제거되거나 무조건 항복하게 될 것”이라며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스톱워치가 없다. 우리에겐 목표가 있으며, 그 목표를 꼭 이룰 것”이라며 작전 강행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SNS에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의회 건물을 장악한 글과 사진이 퍼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의회 건물은 2007년 하마스 통치가 시작된 이후 하마스 의원들의 전유물이었다.

가자시티 최대 병원인 알 시파 병원을 포위 중인 이스라엘군은 이날 어린이 병원인 란티시 병원 지하에서도 하마스의 지휘통제소를 확인했으며 그곳에서 자살 조끼, 수류탄, 인질 흔적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10월 7일 기습 공격 후 이 병원으로 돌아왔다는 증거도 발견했다”며 “오늘 우리는 하마스가 병원에 숨는다는 사실을 세상에 공개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소속 직원이 이날 레바논 베이루트 지역사무소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사망한 동료들을 애도하기 위해 유엔기를 반기로 게양하는 모습. AP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병원 공격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병원과 관련해 덜 침투적인(intrusive) 행동이 있기를 희망하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협상 중인 포로(인질) 석방을 위해 교전을 중지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고 그것도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석방을 위해 이스라엘에 ‘수일’ 단위의 인도적 교전 중지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하마스가 5일간 교전을 멈추는 대가로 여성과 어린이 최대 70명을 석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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