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가격 줄인상에 랩그로운 다이아 ‘반짝’

김호준 기자 2023. 11. 1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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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시계 등 연말 선물 수요가 늘어나는 값비싼 장신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실험실에서 만드는 인공 다이아몬드로, 가격이 천연 다이아몬드 대비 최고 70.0% 이상 저렴하다.

예물, 선물용 장신구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유통업계에서는 저렴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천연 다이아몬드의 경우 1캐럿 반지 기준 가격이 600만∼800만 원 수준이지만,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제품은 반값인 300만 원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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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장신구 소비자물가 상승률
10.8%로 3년7개월만에 최고치
천연 다이아 반값인 ‘랩다이아’
싼 예물 찾는 신혼부부에 인기
업계 랩다이아 시장 진출 늘어

보석, 시계 등 연말 선물 수요가 늘어나는 값비싼 장신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지난달 장신구 소비자물가 인상률이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는 치솟는데 소득은 크게 오르지 않아 예물 마련에 부담을 느낀 신혼부부들은 인기 예물인 다이아몬드 대신 저렴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실험실에서 만드는 인공 다이아몬드로, 가격이 천연 다이아몬드 대비 최고 70.0% 이상 저렴하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인기가 높아지자 귀금속 업체들도 잇달아 새 브랜드를 선보이며 귀금속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장신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8%로, 올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3월(17.4%) 이후 최고치다. 해외 명품업체들도 연말을 앞두고 일제히 보석, 시계 등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 프랑스 고가 브랜드인 까르띠에는 지난 1일 주요 시계, 팔찌 등 제품 가격을 최고 18.0% 인상했다.

지난 4월 이후 두 번째 인상이다. 진주로 유명한 일본 보석 브랜드 타사키도 지난달 제품 가격을 최고 66.0% 인상했다. 미국 보석 브랜드 티파니도 지난 9월 주요 제품 가격을 5∼10% 올렸고, 불가리도 지난 7월 반지와 목걸이 등 제품 가격을 7.0%가량 인상했다.

예물, 선물용 장신구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유통업계에서는 저렴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진공 용기 안에 다이아몬드 씨앗을 넣고 각종 가스를 넣어 만든다. 천연 다이아몬드의 경우 1캐럿 반지 기준 가격이 600만∼800만 원 수준이지만,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제품은 반값인 300만 원대에 불과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신혼부부나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부터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선보이고 있는 이랜드 ‘로이드’의 관련 제품 매출은 지난 2021년 대비 올해 150.0% 증가했다.

랩그로운 다이아몬드가 인기를 얻자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KDT다이아몬드는 지난 3월 랩그로운 다이아 전문 브랜드 ‘알로드’를 선보이고 롯데, 신세계 등 전국 주요 백화점에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이달 중 인도에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공장을 착공하고 내년 상반기 중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삼신다이아몬드도 연내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브랜드 ‘그린다이아’를 출시할 계획이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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