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만에 한 푼 LG, 배당금+보너스 최대 44억원 '돈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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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이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우승을 차지하며 한을 푼 LG 트윈스가 돈잔치를 벌인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LG는 49억1000만원의 20%인 약 9억8200만원을 먼저 챙긴다.
LG그룹이 배당금 약 29억4600만원의 50%를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하면 우승 보너스는 44억1900만원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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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우승을 차지하며 한을 푼 LG 트윈스가 돈잔치를 벌인다.
LG는 지난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 KS 5차전에서 KT 위즈를 6-2로 꺾었다.
이로써 LG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KS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도 1위로 마친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통합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풀이에 성공한 LG는 돈방석에 앉는다.
KBO리그 규정 제47조 '수입금의 분배'에 따르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포스트시즌(PS) 입장 수입 중 행사 및 경기 진행에 들어간 제반 비용을 제외하고 나머지 금액을 PS에 진출한 5개 팀에 차등 배분한다.
정규시즌 1위 팀에 20%를 시상하고, 나머지 금액 중 50%를 한국시리즈 우승 팀에 준다. 준우승팀에는 24%,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구단에 14%,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구단에 9%,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구단에 3%를 배당한다.
KBO가 추산한 올해 PS 14경기 입장 수입은 약 96억3000만원이다.
대개 제반 비용으로 49% 정도가 들어가고 나머지 금액을 5개 팀에 나눠준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LG는 49억1000만원의 20%인 약 9억8200만원을 먼저 챙긴다.
KS 우승으로 인해 나머지 39억2800만원의 50%인 19억640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여기에 모기업 보너스가 더해진다.
명문화하지는 않았으나 KBO리그 10개 구단은 KS 우승시 모기업이 배당금의 50%까지 보너스를 줄 수 있도록 합의했다.
LG그룹이 배당금 약 29억4600만원의 50%를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하면 우승 보너스는 44억1900만원으로 늘어난다.
상한을 넘길 경우에는 징계가 따른다. 야구규약 제82조는 '연봉 외에 구단이 선수에게 지급하는 금전, 물품 등 경제적 이익을 모두 계약금으로 본다'고 명시했다.
상한을 넘는 보너스 지급은 제82조를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위반한 사실이 적발되면 해당 구단의 차기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하고, 제재금 10억원을 부과한다.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1997년 해외 출장 중 8000만원을 주고 구입해 LG가 다시 한 번 KS 정상에 서면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게 부상으로 수여하기로 했다고 알려진 롤렉스 시계도 주인을 찾았다. 바로 주장 오지환이다.
시계에 대해서는 워낙 오래 전부터 알려진 LG의 우승 선물이고, 돈으로 환산하기 힘들어 우승 보너스와는 예외로 본다.
다만 오지환은 "MVP에게 주는 것이라고 해서 받기는 하겠지만, 차고 다니기엔 다소 부담스럽다. 구본무 회장님 유품이나 마찬가지라서 구광모 현 회장님께 드리고 더 좋은 선물을 받고 싶다"며 "롤렉스 시계는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한다. 조금 더 요즘 시대에 맞는 시계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염경엽 LG 감독은 KS를 앞두고 "시리즈 MVP에 뽑히지 못한 선수 중 한 명을 선정해 사비로 1000만원을 주겠다"고 선언했다.
KS 우승을 확정한 뒤에는 이를 포수 박동원, 투수 유영찬에게 500만원씩 나눠주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KBO 관계자는 "감독이 개인 돈으로 지급한다면 문제를 제기하기 힘들다. 다만 구단이 감독에게 주는 판공비로 지급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규약의 허점을 파고들어 악용될 소지가 있다.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이번 주중 통합 우승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구본무 전 회장이 생전에 우승 후 마시기 위해 준비했다는 일본 오키나와산 아와모리 소주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오지환에 대한 롤렉스 시계 수여도 이날 이뤄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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