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칠판 공정성 문제 없다”…의혹은 여전
[KBS 춘천] [앵커]
강원도교육청이 전자칠판 보급 사업 추진 과정에서 나온 여러 의혹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왜 사업을 급하게 추진했는지, 관련 준비가 충분했는지 해결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교육청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전자칠판 사업 절차나 공정성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먼저, '조달 우수물품 인증 제품' 권장 등 이례적인 조건을 단 이유는 우수 제품 구입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김기현/강원도교육청 미래체육특수교육과장 : "시설 비용을 더 올리고, 전자칠판 단가를 내려서 사면 결국은 우수한 전자칠판을 학교에 보급하는 것이 안 되지 않겠냐 그렇게 생각한 것이지요."]
시범사업이나 제품 설명회 한번 없이 사업을 추진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학교가 처리할 수 있는 문제라고 답합니다.
[김영재/강원도교육청 미래체육특수교육과 장학관 : "학교에서도 전자칠판에 대한 보유량도 많고 하니까, 이러한 어떤 제품에 대한 결정·판단 이런 것은 학교에서 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해서..."]
하지만 KBS 취재 결과 일선 학교의 혼란은 적지 않습니다.
상당수 학교가 전자칠판 구입을 위해 판매점의 제품 설명회를 찾아다니거나, 영업사원의 방문설명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애초부터 논란을 예상하고도 사업을 강행한 정황도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전자칠판 계획을 변경한 이후 민원 담당 부서를 따로 정해놨습니다.
정보공개청구, 감사, 언론 대응은 정책협력관실이 맡고, 그 밖의 민원만 담당 부서인 미래체육특수교육과가 처리하기로 한 겁니다.
계획 변경에 대해 '이의 제기'가 나올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민원에 대한 걱정 때문에 그러신 것 아니셨어요?"]
강원도교육청의 설명과 달리 전자칠판 보급 사업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면서 이번 강원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의혹 해소를 위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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