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코융합섬유연구원, 82억 들인 시설 방치 웬말이냐"

김민수 기자 2023. 11. 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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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혈세 82억원이 투자된 전북에코융합섬유연구원 섬유패션클러스터동 시설이 누수와 누전 등 안전사고에 노출된 채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대중 의원은 "섬유패션클러스터동 시설의 리모델링을 했음에도 시설을 운영하지 않고, 장비도 전혀 사용하지 않아 흉물로 방치되고 있어 지금 시설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더 많은 사업비가 투자돼 밑빠진 독에 물 붓듯 혈세가 낭비될 것이 자명하다"고 우려하며 "시설을 어떻게 유지·활용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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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북도의원, 행감서 지적…섬유패선클러스터동 방치 비판
교육기자재로 구입한 재봉틀 등 100대(6억6천여만원) 흉물 상태
[전주=뉴시스] 김대중 전북도의원(익산1).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도민 혈세 82억원이 투자된 전북에코융합섬유연구원 섬유패션클러스터동 시설이 누수와 누전 등 안전사고에 노출된 채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북도의회 김대중 의원(익산1)은 제405회 정례회 에코융합섬유연구원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시설 유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14일 강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4년 도비 20억원과 시비 20억원 등 총 40억원을 연구원에 지원해 섬유패션클러스터동을 신축토록 했다.

하지만 연구원은 전북도나 전북도의회와 아무런 협의 없이 인근 부도난 공장을 매입, 5년이 지난 2019년 42억8000여만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했다.

김 의원은 “건물동은 18개 입주기업 공간과 전시장, 접견실, 공동장비실, 인큐베이터실 등의 시설을 구축했다. 하지만 직접 현장을 점검한 결과, 건물동은 텅 비어있다"고 했다.

또 "2, 3층에 누수로 천장에 곰팡이가 피었고 창문 전체는 누수를 막기 위해 비닐이 쳐져 있거나 천장에 부착돼 있는 전기제품은 누전 위험성 때문에 비닐로 포장을 해놓는 등 관리 실태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섬유패션클러스터동 내에 2014년 ‘희망드림 새 일 프로젝트’ 사업으로 15억8000만원을 투자해 여성 봉제기능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장 및 교육시스템을 구축했으나 교육기자재로 구입한 재봉틀 100대(6억6500만원)는 2016년 단 1년 동안만 사용하고 이후 전혀 사용하지 않아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고 질타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대중 의원은 “섬유패션클러스터동 시설의 리모델링을 했음에도 시설을 운영하지 않고, 장비도 전혀 사용하지 않아 흉물로 방치되고 있어 지금 시설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더 많은 사업비가 투자돼 밑빠진 독에 물 붓듯 혈세가 낭비될 것이 자명하다”고 우려하며 “시설을 어떻게 유지·활용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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