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홍창기를 보고 눈물 났던 사연은[LG KS우승]

이정철 기자 2023. 11. 1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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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주전 중견수 박해민(33)이 한국시리즈 5차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박해민은 한국시리즈 5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되며 우승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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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 주전 중견수 박해민(33)이 한국시리즈 5차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박해민은 자신의 옆에 있었던 홍창기(30)를 보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LG는 1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6–2로 이겼다.

박해민. ⓒ유튜브 'LGTWINSTV' 캡처

이로써 LG는 한국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하며 우승을 이뤄냈다. 1994시즌 이후 29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1990시즌, 1994시즌에 이어 3번째 통합우승이다. 구단의 오랜 숙원을 풀어낸 값진 우승이다.

5차전은 박해민의 독무대였다. 타석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베이스에선 3루 도루로 선발투수 고영표의 혼을 빼놓았다. 여기에 4회초 2사 1,2루에서 케이시 켈리를 구하는 다이빙캐치까지 성공시켰다. 박해민은 한국시리즈 5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되며 우승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언제나 빈틈없는 수비력을 보여주던 박해민은 9회초 수비 때 팬들의 아웃카운트를 외치는 소리에 울컥했다. 이어 경기를 마친 후 홍창기를 보고 눈물이 고였다. 홍창기가 눈물을 보였고 그 마음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박해민은 경기 후 유튜브 채널 'LGTWINSTV'를 통해 "아까 나도 울었다. 나도 모르게"라며 "외야에서 팬분들이 아웃카운트 두 개 남았다고 했을 때 울컥하더라"고 밝혔다.

박해민. ⓒ유튜브 'LGTWINSTV' 캡처

이어 "(경기가) 끝났는데 창기가 울길래 거기서 울컥했다. 창기가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눈물을 흘리더라"며 "내가 봤을 때 '(홍창기가) 가을야구 못한다는 이미지 때문에 힘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야수들끼리 시즌 내내 점심 먹으러 다니고 했는데, 그 순간 창기 보니까 확 (눈물이) 오더라"고 말했다.

박해민은 끝으로 이날 보여준 다이빙캐치에 대해 "희열이나 짜릿함으로 봐서는 선수 생활에서 (최고의 수비) 1등"이라며 "2만3천명이 내 이름을 연호하는데 희열을 못 느낄 수 없다"고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홍창기는 "올해는 '나 한번 믿어봐'라고 하고 시리즈에 들어왔는데, 초반에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아쉬웠다"며 "3차전부터는 나름 좋은 모습 보여드렸다고 생각해서 '나 한번 믿어봐'라는 말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 시즌에도 '나 한번 믿어봐'"라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뤄낸 소감과 2024시즌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홍창기. ⓒ유튜브 'LGTWINSTV' 캡처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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