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제주 4·3공원 참배…"우리가 빚진 사람 잘 모셔야"

류미나 2023. 11. 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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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14일 제주도 4·3 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전남 순천 출신인 인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어린 시절 여수·순천 10·19 사건과 함께 제주 4·3 사건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면서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희생된 것은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허용진 제주도당위원장 등 당원 및 지지자 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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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4·3 추념식 매년 오는 게 타당…내년 참석 건의"
'원희룡 제주 출마' 요구에 "서울 가서 전달…결단은 본인이"
제주 4·3평화공원 찾은 인요한 혁신위원장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4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2023.11.14 jihopark@yna.co.kr

(서울·제주=연합뉴스) 류미나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14일 제주도 4·3 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날 혁신위원들과 함께 오전 공원을 찾아 희생자 위령제단에 헌화하고 분향했다.

이어 위패봉안실을 둘러본 뒤 방명록에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평화의 제주를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전남 순천 출신인 인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어린 시절 여수·순천 10·19 사건과 함께 제주 4·3 사건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면서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희생된 것은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여수·순천도, 제주도, 군인과 경찰이 명령에 복종하며 희생된 분들도 많을 것"이라며 "이런 일이 절대 다시 안 일어나게 하는 게 우리 도리이다. 정치권에서 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4·3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매년 오는 것이 타당하지만, 사정에 의해 못 오고 그렇다는 것에 대해서 내가 특별히 말할 게 없다"고 답했다.

다만 "기회가 되면 (참석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또 "4·3 보상 문제에 대해서 (행정안전부 전담) 인원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장관과 직원들에게,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현실적인 것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위원장으로서 그것도 하나의 혁신"이라며 "우리가 빚진 사람을 잘 모셔야 한다. 그리고 격상해야 한다"라고도 언급했다.

인 위원장의 이러한 언급은 당내에서 불거졌던 각종 4·3 관련 발언 논란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의원은 제주 4·3 사건이 당시 북한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인 위원장은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격 낮은 기념일'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여러 번 자기 잘못을 고백했기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다시는 그런 발언 하지 않도록 제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배에는 인 위원장 외에 김경진 박우진 송희 이젬마 정선화 최안나 혁신위원이 동행했다.

제주도당 찾은 인요한 혁신위원장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4일 오전 제주시 연동 국민의힘 제주도당사를 찾아 당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3.11.14 jihopark@yna.co.kr

혁신위는 이어 국민의힘 제주도당 사무실을 찾아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허용진 제주도당위원장 등 당원 및 지지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제주지사를 지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내년 총선 제주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허 도당위원장은 "제주는 정치적 험지가 아닌 불모지"라면서 "영남의 '스타 정치인'이 서울·경기 험지로 가는 것에 대해 100% 찬성한다"며 "그러면 제주 불모지는 누가 오나. '스타 장관'이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인 위원장은 "결단은 각 국회의원 하실 분 본인이 해줘야 한다. 굉장히 어려움을 안고 하는 것을 제주도민들이 다 알고 보상할 것이라고 본다"며 "서울 가서 (원희룡) 장관에게도 전달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답했다.

인 위원장은 또 "서울과 수도권 의원 수가 많아서 거기에 집중하고 말을 많이 한 것을 후회한다"며 "제주도 중요하다. 챙기겠다"고 밝혔다.

간담회하는 인요한 혁신위원장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4일 오전 제주시 연동 국민의힘 제주도당사를 찾아 당원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11.14 jihopark@yna.co.kr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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