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연어야!” 고향 돌아온 섬진강 연어 늘었다
[KBS 광주] [앵커]
먼 바다로 나갔던 연어들이 알을 낳기 위해 섬진강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해마다 줄어들던 회귀 연어가 올해는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최남단 연어 산란장소인 섬진강.
뜰채를 건져 올리자 어른 팔뚝만한 연어가 튀어 오릅니다.
섬진강 수역에 방류한 어린 연어가 알을 낳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북태평양 베링해와 알래스카 연안에서 만 5천여 킬로미터를 헤엄쳐왔습니다.
[기세운/전남해양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사 : "매년 건강한 어린 연어를 대량 방류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연어가 회귀하는 자연환경 조건 즉 강의 수량 등 적정환경이 조성되었기에..."]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섬진강에 돌아온 연어는 600여 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정도 늘었습니다.
1998년 첫 방류를 시작한 뒤 2018년 7백여 마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해마다 줄어들다가 올해 다시 증가했습니다.
섬진강이 깨끗한 1급수를 유지애온데다 강물의 유입량도 늘어난게 이유로 분석됩니다.
3에서 5센티미터에 불과했던 어린 연어가 어미 연어가 되어 돌아왔는데요.
섬진강에서는 하루평균 20마리의 어미 연어가 포획됩니다.
연어는 자연상태에선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하는데, 부화율과 생존율이 낮아 연어를 포획해 인공 부화를 시도합니다.
일정기간 수조에서 키우다가 암컷 연어에서 알을 꺼내 인공수정 시킵니다.
48일 뒤면 부화하는데, 치어들은 3개월간 관리를 받은 뒤 내년 봄 섬진강에 방류됩니다.
[김민경/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연구사 : "지금까지 10월 19일에 첫 채란하고 나서요. 약 53만 개를 채란했고요. 앞으로 지금 축양(수용)된 연어를 봐서는 60만까지 가능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회귀율 0.1%, 돌아오기까지 3년에서 5년, 연어들의 섬진강 회귀는 이달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영상편집:이두형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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