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러 군사협력, 중대한 안보 위협…APEC서 대응 논의”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2023. 11. 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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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무기거래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국제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4일 보도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 무기거래가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국제적 대응을 논의할 것"이라며 "양국의 군사협력은 한반도와 동북아, 유럽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할 뿐만 아니라 보편적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저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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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대덕특구 50주년 기념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무기거래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국제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4일 보도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 무기거래가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국제적 대응을 논의할 것”이라며 “양국의 군사협력은 한반도와 동북아, 유럽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할 뿐만 아니라 보편적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저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한미군의 즉각 보복을 예고했다. AP통신은 세계가 중동 정세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오판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북한의 오판을 막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바탕으로 강력한 대북 억제 역량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한은 도발을 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뿐 아니라 한미 동맹의 즉각적이고 강력한 응징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의 주 목적이 사실상 핵 운반 수단의 고도화에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만약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다면 이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이 한 단계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라며 “강화된 대비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이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대응능력과 응징태세를 갖춤으로써 강력한 안보 태세를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기후위기, 인플레이션 등 글로벌 도전 과제들은 APEC이 위기 극복과 역내 혁신에 앞장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회원국들이 더욱 강력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무역과 투자 자유화, 혁신과 디지털화,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진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으로 에너지 안보가 취약해지고 경제 자원의 무기화 등 세계 경제의 분절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상품과 서비스는 물론 사람, 돈, 데이터가 단절 없이 흘러다니는 자유로운 공간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퍼 디지털화 시대에 걸맞는 디지털 윤리에 관한 새로운 규범 확립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디지털은 국경이 없고 연결성과 즉시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 모두에 통용될 수 있는 보편적 규범을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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