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세, 남자 잡아먹어"…'성희롱' 대처한 여사장

여사장 운영 카페서 부적절 발언
단호한 대처…남성 순순히 자리 떠

[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여사장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한 남성 손님이 성희롱했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희롱 진상 손님을 상대하는 카페 사장님'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지난 11일 오후 12시40분께 한 카페 내부를 촬영한 폐쇄회로(CC)TV 사진이 첨부된 이 게시물에는 남성 손님 A씨가 카페 사장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사장에게 "근데 진짜 이뻐요, 나도 웬만하면 이쁘다고 안 하는데 당신은 예뻐"라며 말을 붙이기 시작했다. 사장은 당시 A씨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했다고 한다.

주인이 A씨에게 "일을 해야 돼서, 죄송해요"라고 말하며 자제시켰지만, A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부적절한 발언을 이어갔다고 한다.

A씨는 "남자를 잡아먹고 앉아 있잖아요, 기가 너무 세"라며 "저랑 성관계할 때도 올라탄다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점주는 "그런 말씀 하시면 경찰 부를 거예요"라고 대응했다. 이어 A씨의 발언을 제지하고 "성희롱인 거 아시죠, 계산하고 가세요"라고 말했다.

A씨가 "나는 있는 그대로 이야기했는데"라며 변명하자, 점주는 "아니요. 그런 건 남한테 말씀하시면 실수하시는 거예요"라고 반박했다. 사장의 단호한 대처에 A씨는 카페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다" "1인 카페로 운영하다 보면 별일을 다 겪는다" "신고해야 되는 상황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young4452@newsis.com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