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원희룡 제주 출마 요청에 "장관께 잘 전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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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4일 제주시를 찾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출마를 제안한 허용진 제주도당위원장에게 "하신 말씀을 다 전달하겠다.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혁신위원들과 제주 4·3평화공원을 참배한 후 국민의힘 제주도당사를 방문한 뒤 허 위원장에게서 "영남 스타 정치인이 험지로 가는 것을 100% 찬성한다"며 "그러면 제주도 불모지에는 스타 장관이 와야 한다"는 말을 듣고 이같이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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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기적 일으켜야…출마 공평하게, 잔치 분위기로"
(서울·제주=뉴스1) 이비슬 신윤하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4일 제주시를 찾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출마를 제안한 허용진 제주도당위원장에게 "하신 말씀을 다 전달하겠다.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혁신위원들과 제주 4·3평화공원을 참배한 후 국민의힘 제주도당사를 방문한 뒤 허 위원장에게서 "영남 스타 정치인이 험지로 가는 것을 100% 찬성한다"며 "그러면 제주도 불모지에는 스타 장관이 와야 한다"는 말을 듣고 이같이 답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허 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참석해 혁신위 3호 안건인 '비례 당선권 청년 50% 의무화'를 제주도에 할당해달라고 요청했다.
허 위원장은 "제주도는 정치적 험지가 아니라 불모지다 보니 새로 개간해야 한다"며 "중앙당에서 버려진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 선거 때 제주도에 비례대표를 하나 달라고 요청했고 김기현 대표가 약속했지만,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며 "인요한 위원장이 화두로 꺼낸 청년 비례를 제주도에 꼭 하나 줄 수 있도록 당규에 못 박아 달라"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서울과 수도권에 의석수가 많아서 그곳에 굉장히 집중하고 많은 말을 한 것을 후회한다"며 "제주도도 챙기겠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제주도 정치를 '한강의 기적'에 빗대어 "정치의 기적을 일으켜야 한다"며 "이곳에서 출마하는 분들도 공평하게 잔치 분위기로, 하나의 오점도 없는 분위기를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허 위원장의 요청이 길어지자 당직자 사이에선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허 위원장은 "제주도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제2공항이 절실히 필요하다. 제2공항 주무장관이 국회의원 출마에 나선다면 이보다 더 큰 명분이 어디 있느냐"며 "원희룡 장관이 제주도에 오는 것이 그분을 죽이는(낙선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권투를 하든 태권도를 하든 좋지만, 개인감정을 자제하자"고 했다.
제주도 출신 이젬마 혁신위원은 "이번 총선이 정말 중요하지만, 현실은 100석도 어렵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라며 "제주도당에서도 혁신에 앞장설 인재를 키우고 중앙에서도 제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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