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국 극장가, '30일'ㆍ'그어살' 흥행에도 팬데민 이전 절반 수준 [무비노트]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영화 '30일'과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한국 영화관 10월 전체 매출액이 코로나 이전 동월 평균에서 절반도 못 미쳤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10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10 월 전체 매출액은 총 674억 원으로 2017~2019년 10월 전체 매출액 평균(1394억 원)의 48.3%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5%(58억 원) 증가했다.

10월 전체 관객 수는 690만 명으로 2017~2019년 10월 전체 관객 수 평균(1684만 명)의 41.0% 수준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3%(70만 명) 증가한 수치다. 10월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한국 영화 '30일'이 기대 이상의 흥행 성적을 거둠과 동시에, 일본 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올해의 애니메이션 강세 흐름을 그대로 이어받으며 10월에만 매출액 100억 원을 넘기는 등 전반적인 증가 추세에 기여했다.

10월 한국 영화 매출액은 421억 원으로 2017~2019 년 10월 한국 영화 매출액 평균(745억 원)의 56.5% 수준이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7%(44억 원) 증가했다. 10월 한국 영화 관객 수는 430만 명으로 2017~2019년 10월 한국 영화 관객 수 평균(908만 명)의 47.3% 수준이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9.0%(36만 명) 증가했다. 10 월 한국 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62.5%, 10월 한국 영화 관객 수 점유율은 62.3%였다.

올해 추석에는 대목을 노리고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 '거미집' '1947 보스톤' 등 대형 영화들이 개봉했으나, 기대 이하의 성적을 모았다. 다만 연휴 끝물인 지난 10월 3일 개봉된 '30일'이 예상치 못한 흥행에 성공하면서 그나마 한국 영화의 체면을 지킬 수 있었다. '30일'의 선전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올해 10월 한국 영화의 매출액과 관객수 모두 증가했다. 또한 '30일'은 매출액 183억 원 , 관객 수 186만 명으로 10월 전체 흥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10월 외화 흥행 1위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기록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10월 25일 개봉 이후 일주일 만에 매출액 100억 원을 넘기며 압도적인 흥행에 성공했다. 이 영향으로 외국 영화 흥행작이 달리 없었던 지난해 10월에 비해 외국 영화의 매출액, 관객 수가 증가했다. 더불어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매출액 103억 원(관객 수 106만 명)으로 2위에 오르며 거장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저력을 다시 한번 극장에 증명했다.

2023년 10월 외국 영화 매출액은 253억 원으로 2017~2019년 10월 외국 영화 매출액 평균(649억 원 )의 39.0% 수준이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6.0%(14억 원) 증가했다. 10월 외국 영화 관객 수는 260만 명으로 2017~2019년 10월 외국 영화 관객 수 평균(776만 명)의 33.5% 수준이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2%(34만 명) 증가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각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