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의 공모주] 특수코팅·피팅벨브·원료제조 기업 3개사 출격
저도 '따상'을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린이(주식+어린이)에게 주식시장은 생각처럼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주식공부를. 주변을 둘러보니 여전히 '묻지마 투자'를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공모주에 투자하려면 최소한 그 회사의 사업모델이나 실적전망, 리스크 요소 등은 알고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공부는 언제나 쉽지 않죠. 그런 여러분을 위해 '주린이의 공모주'가 먼저 알아봤습니다. [편집자]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알짜 중소형주의 흥행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반도체 공정 설비 초고밀도 특수코팅 전문기업 그린리소스와 고정밀 계장용 피팅·밸브 전문기업 한선엔지니어링이 기관 수요예측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희망밴드 이상의 공모 가격으로 일반 공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기 자외선 차단 원료 제조 기업 에이에스텍도 공모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각 사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그린리소스, 반도체 공정 설비 초고밀도 특수코팅 전문기업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그린리소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장비용 부품에 적용되는 내식성과 내플라즈마성을 제고하는 보호코팅을 위한 코팅소재의 제조·코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건식식각 장비 부품에 부식가스에 의한 식각 손상, 오염 물질·입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각각의 특성과 사양에 맞는 보호코팅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티씨케이, 월덱스, 원익큐엔씨, 케이엔제이, 하나머티리얼즈, 한솔아이원스, 코미코 등 7개사를 선정했습니다. 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3.80배를 내년(114억원)과 오는 2025년(197억원) 추정 당기순이익에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을 1만7545원으로 산출했습니다.
그린리소스는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1000~1만4000원)보다 높은 1만7000원으로 확정했는데요. 주당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3.11% 가량 적용된 셈입니다. 수요예측에선 국내외 1890개 기관이 참여해 753.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참여 기관의 대부분이 희망밴드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는데 이 중 1만7000원 이상을 제시한 비중이 88%(신청수량 기준)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린리소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164만주로 신주 100%입니다. 이날(14일) 오후 4시까지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을 통해 공모를 진행합니다.
◇ 한선엔지니어링, 고정밀 계측장비용 피팅·밸브 전문기업
한선엔지니어링은 계측장비용 피팅, 밸브, 플러밍 전문 기업입니다. 피팅은 가스나 액체 등의 유체 이동 시 길이 연장이나 방향 전환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부품이고, 벨브는 유체의 흐름을 조절·제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플러밍은 유체 수성이나 배선 보호를 목적으로 파이프, 튜브, 밸브, 호스 등 기타장치를 설치하는 배관공사 작업을 뜻합니다.
회사는 석유화학, 조선, 해양, 방산, 육상·해상 플랜트, 우주항공, 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소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유체 흐름의 제어가 필요한 산업군에 'S-LOK'이라는 브랜드로 제품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선엔지니어링은 비교기업 3사(코센, 케이에스피, 아스플로)의 평균 PER 19.40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을 7760원으로 산출했습니다. 한선엔지니어링도 기관 수요예측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공모가를 높게 잡았는데요. 공모가는 희망밴드(5200~6000원) 상단을 초과한 7000원입니다.
참여 기관 중 0.3%만이 희망밴드 상단 미만의 가격을 제시했습니다. 7500원을 제시한 비중이 절반 이상(52%)로 가장 높았고, 이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비중도 10% 가량으로 나타났습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709.55대 1을 기록했습니다.
한선엔지니어링도 이날 오후 4시까지 일반공모를 진행합니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입니다.
◇ 에이에스텍, 유기 자외선 차단 원료 제조 기업
에이에스텍은 유기 자외선 차단 원료를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지난 2005년 신약개발·원료 의약품 개발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후 2015년부터 자외선 차단 원료 사업에 뛰어 든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주력 제품은 UVA 차단용 물질인 'DHHB(디에틸아미노 하이드록시벤조일 헥실벤조에이트)'입니다. 2019년부터 양산을 시작해 글로벌 화학사와 국내외 다수 화장품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사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에이에스텍은 비교기업 4곳(현대바이오랜드, 선진뷰티사이언스, 엔에프씨, 대봉엘에스)의 평균 PER 16.05배를 적용해 기업 평가가치를 1824억원으로 산출했습니다. 주당 평가가액은 3만2033원입니다. 회사는 여기에 22~34%의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 밴드를 2만1000~2만50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에이에스텍은 전체 공모 수량의 60%인 84만4000주는 신주 모집해 제 2공장 증설 등에 사용하고, 나머지 40%인 56만3000주는 구주 매출로 진행합니다. 향후 기관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5일 공모가액을 확정해 공고하고, 16~17일 일반 청약을 거쳐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입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입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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