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뮤지컬 · 골프 무료로 배워요"…폐교 위기서 '특색학교'로

제천시 백운면에 있는 화당초등학교입니다.

지난 2019년 제천 관내에서 처음으로 농산촌 특색학교로 지정돼, 무용과 뮤지컬 등 10여 개의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벽지학교지만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전액 무료로 배울 수 있어서, 전교생 48명 중 절반 이상이 제천 시내에서 통학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김진주·우주원 / 제천 화당초 4학년 : 방과 후 승마 같은 걸 해서 비싼데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아요. ]

[한용희 / 제천 화당초 교무부장 : 그런 것들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더 하고 싶어서 우리 학교를 오시는 것 같아요. 학교 입장에서는 학생 수가 늘어서 좋은 현상인 것 같습니다. ]

단양 가평초등학교는 최근 지역 골프장에서 전교생 현장 수업을 진행할 정도로 예체능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학생 수 8명으로 폐교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색다른 특별활동들로 29명까지 늘었습니다.

내년도 농산촌 특색학교로 지정돼 5년간 교육청 예산을 받게 된 가평초는 아마추어 골프대회 입상을 목표로 교육할 계획입니다.

[김남주 / 단양 가평초 교장 : 연습을 열심히 해서 자기 적성을 살려서 이 다음에 훌륭한 골프선수가 될 수 있는 어린이들이 많이 나오리라 생각이 됩니다. ]

충북교육청이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지정한 도내 농산촌 특색학교는 38곳.

'농산촌 특색학교'로 지정되면 5년간 최대 8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됩니다.

[김기철 / 충북교육청 학생배치팀 : 기존에는 제한적으로 운영했다면 이젠 전면적으로 확대하면서 큰 학교에 있는 학생들이 작은 학교로 많이 가서 작은 학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

학생 수 감소로 고전하던 작은 학교들이 특색 있는 교육활동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취재 : 안정은 CJB, 영상취재 : 김준수 CJB,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