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둘레 90㎝ 넘으면 주의…노인 2명 중 1명 앓는 대사증후군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2023. 11. 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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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둘레가 90㎝ 이상일 정도로 복부비만이면서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을 앓고 있다면 대사증후군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4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이란 한 사람에게 혈압상승, 고혈당, 혈중지질이상, 비만 등 당뇨병 및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가 겹쳐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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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허리둘레가 90㎝ 이상일 정도로 복부비만이면서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을 앓고 있다면 대사증후군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4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이란 한 사람에게 혈압상승, 고혈당, 혈중지질이상, 비만 등 당뇨병 및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가 겹쳐 있는 상태다.

국민건강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45%는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당뇨병, 고혈압, 만성콩팥병,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를 높이며 유방암, 직장암 등 각종 암 발생 및 사망률과도 관계가 있어 주의하고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당뇨가 없는 대사증후군 환자의 경우 정상인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이 평균 1.5∼3배, 당뇨병이 생길 확률이 3∼7배 가까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허리둘레 남성 90㎝, 여성 85㎝ 이상일 경우 △혈압 130/85㎜Hg 이상이거나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경우 △혈당 100㎎/dL 이상이거나 혈당조절 약물을 투여하는 경우 △중성지방 150㎎/dL 이상인 경우 등에서 3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대사증후군으로 분류된다.

대사증후군 관리를 위한 생활습관 개선 목표.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청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의 병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인슐린 저항성과 비만이다. 대부분의 대사증후군 환자는 비만이거나 과체중 상태다.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체중관리, 특히 복부비만 관리는 대사증후군의 기본적인 치료다.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 식사 조절과 운동으로 3∼5%의 체중을 감량하면 인슐린 저항성뿐 아니라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체중감량을 위해서는 에너지 필요량보다 하루 500㎉ 정도 덜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무엇을 먹는지도 중요하다. 대사증후군 환자가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포화지방산 섭취를 총열량의 7% 이내로 줄이고, 오메가-3 같은 고도불포화지방산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빵이나 과자, 육류 가공식품에 함유된 트랜스 지방의 섭취도 최소화해야 한다.

운동도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되며 인슐린 저항성의 개선에 매우 중요하다. 대사증후군 치료를 위해서는 중등도 이상의 운동을 주당 2.5~5시간 하거나 고강도 운동을 1~1.5시간 할 것을 권고한다. 중등도 운동에는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배드민턴 연습, 수영 연습 등이 있으며 고강도 운동에는 등산, 배드민턴 시합, 조깅, 줄넘기 등이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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