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과도한 몸짓, 춤 오래 춰서”…마약 “결백” 주장

연합뉴스TV 인터뷰서 마약 혐의 부인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는 그룹 빅뱅 출신의 가수 지드래곤(35·권지용)이 연합뉴스TV와 인터뷰하고 있다. 방송 화면 갈무리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는 그룹 빅뱅 출신의 가수 지드래곤(35·권지용)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권씨는 13일 연합뉴스티브이(TV)와 인터뷰에서 “대중분들께 저의 결백함을 전달하기 위해 인터뷰에 나섰다”며 “마약 투약을 하지 않았다. 마약을 투약한 적도, 누군가에게 주고받은 적도 없기 때문에 몸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된다면 그게 더 이상할 것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권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입건했다. 권씨는 6일 경찰 조사에서 간이 시약 검사 결과가 음성이 나왔다. 경찰은 이날 권씨에게서 제출받은 모발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정밀 감정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경찰 조사를 앞두고 온몸을 제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작년 앨범 활동 후로 거의 1년 반 이상 모발 탈색·염색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중요한 건 경찰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이 없음에도 결백을 하루빨리 입증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발, 손톱·발톱까지 임의제출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의 마약 수사 과정에서 구속된 유흥업소 실장,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의사 등에 대해서도 "아무 관계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는 그룹 빅뱅 출신의 가수 지드래곤(35·권지용)이 연합뉴스TV와 인터뷰하고 있다. 방송 화면 갈무리

과도한 몸짓과 어눌한 말투가 마약 투약 의심을 사게 한다는 질문에 그는 “비치는 모습만으로 판단되는 건 연예인으로서 당연히 감내할 부분이지만 이번 마약 사건에 연루된 점만큼은 속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씨는 “6살 때부터 아역 생활을 시작해 올해로 30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했다. 춤을 오래 추다 보니 일반적인 분들보다 몸이 많이 유연한 편이다”고 했다.

어눌한 말투에 대해서도 그는 “어느 순간부터 하는 말 한마디가 와전될 수도, 그리고 영향력이 생기면서부터 조심스러워지더라. 책임감 있게 말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다 보니 기억을 더듬고 신중히 생각하다 (말 사이에)시간이 많이 길어진다”고 답했다.

다만 권씨는 “(매체 등에)사소한 가벼운 질문이라고 할지라도 성실히 답하기 위함인데 그 점들이 어눌하게 보인다거나 문맥에서 많이 벗어난다면 그 점은 고칠 수 있으면 고쳐야 할 것 같다”라면서 “내 생각과 신념을 말함에 있어서 고민을 많이 할 뿐이지 헛소리를 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가운데·권지용)이 지난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