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어닝쇼크 파두, 그래도 개미는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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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조단위 공모주였던 파두가 3분기 어닝쇼크로 시가총액이 반토막 났다.
1조5000억원 이었던 기업가치가 8000억원대를 기록 중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1분 기준 파두의 시가총액은 849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 측 보고서에 따르면 파두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억2081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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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올해 첫 조단위 공모주였던 파두가 3분기 어닝쇼크로 시가총액이 반토막 났다. 1조5000억원 이었던 기업가치가 8000억원대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주가 하락이 컸던 만큼 반등을 기대한 단타족들이 나타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계속해서 담고 있다. 회전율이 12%를 넘어갔으며 거래대금은 코스닥 상위 TOP5에 이름을 올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1분 기준 파두의 시가총액은 849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파두는 올해 첫 조 단위 대어였다. 공모가가 밴드의 최상단인 3만1000원으로 확정돼 상장 당시 시가총액은 1조5092억원이었다.
상장 첫날에는 10.97% 하락했으나 차츰 주가를 회복했으며 지난 9월12일에는 장중 4만71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한때 기업가치 2조2930억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8일 장 마감 후 파두의 3분기 실적이 공시되자 다음날부터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지난 9일 하한가를 기록한 이후 10일에는 21.93% 폭락했다. 전날 강보합의 반등이 있었으나 이날 재차 8% 이상 내려가면서 기업가치가 약 2조3000억원에서 약 8500억원으로 무려 1조4000억원이 증발했다.
이는 역대급 어닝쇼크 때문이다. 회사 측 보고서에 따르면 파두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억2081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7.6% 급감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4억원 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42억원 손실) 대비 적자 폭이 715% 확대됐다.
파두의 실적 악화는 지난 2분기부터 나타났다. 파두의 2분기 매출액은 5900만원, 영업손실은 152억75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2~3분기 실적은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한 것이 지난 3월10일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회사 측이 의도적으로 숨겼나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파두 측은 공식입장문을 통해 "2분기에 기존 고객들의 발주가 취소됐으나 이는 단기적인 재고조정이고, 3분기부터는 다시 구매가 재개되고 여기에 신규 고객들이 제공했던 계획이 더해진다면 큰 문제없이 3분기와 4분기 실적이 달성되고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면서 "이러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추가적인 신사업을 준비하기 위해서 IPO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하지만 기존 예상과는 달리 3분기가 본격화 돼서도 시장이 개선되지 못했고, 특히 3분기 중반 이후로 시장의 심각한 침체가 가속되면서 글로벌 SSD 시장 전체에 공포가 찾아왔다"며 "파두의 고객사인 NAND업체 역시 극도의 매출부진과 적자를 겪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이러한 상황에서 기대했던 신규고객들 역시 진행하던 프로젝트들이 연기되고 취소되는 상황이 이어졌다"며 "하반기에 기대했던 매출의 회복 역시 상당기간 지연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주가 폭락에도 개미들은 파두를 사들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9일부터 전날까지 파두를 181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코스닥 시장 기준 7번째로 많다.
극심한 주가 변동에 단타족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파두의 거래대금은 121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상장주식 회전율은 12.62%로 나타났다. 이날도 단타족의 유입으로 14.39% 급락 출발에서 하락 폭이 한때 5%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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