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크 있으면 ‘빈대안심 구역’…서울시, 숙박시설에 인증 추진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3. 11. 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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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2000여개 숙박업소 대상
티맵 숙소예약 등에 정보 제공
향후 온라인여행사·포털로 확대
빈대안심 숙박업소 표기 예시. <자료 = 서울시>
서울 시내 2000여 개 숙박업소가 온라인 예약플랫폼에 ‘빈대 안심숙소’ 표기를 하는 서비스에 동참한다. 서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시 차원에서 관리에 나선 것이다.

서울시는 이달 중 온라인 숙박예약 플랫폼에서 빈대가 발생하지 않은 숙박시설에 빈대 안심마크를 표기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민간 기업 ㈜온다와 협력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온다는 전국 3만5000여개소, 서울엔 2000여개의 숙박업소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간거래(B2B) 스타트업이다. 예약 건수는 연간 약 80만건을 넘어서고 있다.

우선 온다의 자체 숙박예약플랫폼인 온다셀렉트, 티맵, The-K 교직원나라 등에서 빈대안심 숙박시설 표기를 시작한다. 시는 이후 국내외 온라인여행사, 포털 등으로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빈대 제로도시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로 숙박시설에 빈대예방 실천시설 스티커를 부착하거나 예약플랫폼에 소비자 안심마크를 표기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빈대예방 실천 스티커는 숙박시설에서 서울시 빈대 예방·관리 5대 실천사항을 준수할 경우 명예감시원의 점검을 통해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부착한다.

서울시가 제시한 실천사항은 ▲탈피흔적, 배설물 등 빈대 침입 징후 매일 점검, ▲갈라진 틈, 벽지 등 수리 등 서식처 집중 관리, ▲진공청소기, 고온스팀기 활용해 매일 청소, ▲업종별 소독의무 횟수에 더해 1회 더 소독, ▲빈대 예방 및 관리 교육 받기 등이다.

또 온라인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에 공개된 숙박업소 정보를 온다의 숙박예약플랫폼과 연계해 시민들이 빈대안심 숙박시설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공개된 업체 중 위생관리 위반업소는 빈대안심 숙박시설로 표기되지 않는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빈대안심 숙소’ 추진으로 숙박시설은 자율방역을 강화하고 시민은 안전한 숙소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빈대 제로 도시’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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