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중 뇌사”…삼성 반도체 직원, 4명 살리고 하늘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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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어머니를 여의고 홀아버지 밑에서 외아들로 자란 30대 청년이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부친인 신순우 씨는 "사랑하는 아들 우호야. 밤하늘에 별이 되어서 아빠도 비춰주고, 세상 사람들도 밝게 비춰서 행복을 나눠주길 바란다"며 "언제까지나 밝게 빛나는 별로 기억하고 살아갈게. 사랑한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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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10년 전 어머니를 여의고 홀아버지 밑에서 외아들로 자란 30대 청년이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올 9월 운동 중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한 달 넘는 치료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 고인을 떠나보내기 보다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길 원해 어렵게 기증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외아들로 태어난 신 씨는 평소 조용하고 내성적이며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하는 성실한 성격이었다. 삼성반도체 개발팀에서 일하며, 주말에는 음악과 여행을 즐겼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고인의 부친인 신순우 씨는 “사랑하는 아들 우호야. 밤하늘에 별이 되어서 아빠도 비춰주고, 세상 사람들도 밝게 비춰서 행복을 나눠주길 바란다”며 “언제까지나 밝게 빛나는 별로 기억하고 살아갈게. 사랑한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는 “10년 전 아들이 군대에 있을 때 아내가 암 투병으로 세상을 떠나 아들이 힘든 군 생활을 한 것이 늘 미안했는데, 이렇게 아들이 먼저 떠나간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하늘에서 아내와 행복하길 바란다”며 눈물을 흘렸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기증자 신우호 님과 유가족에게 생명나눔 실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생명 나눔을 통해 다시 살게 된 분들을 대신해 모든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로원 (blis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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