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대표적 친중파 캐머런 외무장관 기용, 영중관계 개선되나

박형기 기자 2023. 11. 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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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친중파인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가 외무장관에 기용됨에 따라 영중관계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머런 장관은 2015년 총리 시절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맥주를 마시고 셀카를 찍는 등 대표적 친중파로, 영중 관계의 황금기를 연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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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가 13일 개각에서 외무장관으로 깜짝 기용됐다. 2023.11.13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대표적 친중파인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가 외무장관에 기용됨에 따라 영중관계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머런 장관은 2015년 총리 시절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맥주를 마시고 셀카를 찍는 등 대표적 친중파로, 영중 관계의 황금기를 연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뿐 아니라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총리로 재직하는 동안 중국이 힝클리포인트 원자력 발전소 지분을 인수할 수 있게 하는 등 중국의 대영투자를 대거 개방했다.

캐머런 장관은 퇴임 이후에도 중국과 관련한 일을 해왔다. 그는 총리 퇴임 후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를 지원하기 위한 10억 달러 규모의 영중 투자 펀드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중국 관련 일에 참여해왔다.

특히 그는 중국의 지원을 받는 스리랑카 콜롬보 항구 도시 프로젝트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위해 직접 로비를 벌였었다.

이에 따라 이해상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캐머런 장관은 이를 의식했음인지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새 직책을 수락하면서 개인의 이익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련 단체인 의회간 동맹의 루크 드 펄포드 전무이사는 "캐머런의 외교장관 임명으로 영국이 중국과 더 긴밀한 상업적 관계를 추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캐머런 장관이 일방적으로 친중행보를 벌이지는 못할 전망이다. 상황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영중관계는 최근 몇 년 동안 크게 악화됐다. 과거 영국령 홍콩의 자유 탄압, 신장자치구의 인권 침해, 안보 위협으로서의 중국에 대한 우려 등으로 양국 관계는 크게 악화됐다.

리시 수낙 총리는 지난해 주요 외교 정책 연설에서 "중국이 우리의 가치와 이익에 대한 체계적인 도전"이라고 말했었다.

리시 수낙 총리. 2023.10.02/ ⓒ 로이터=뉴스1 ⓒ News1 문혜원 기자

이같은 상황에서 캐머런 장관이 일방적으로 친중 행보를 벌이지는 못하겠지만 근본적으로 그는 친중파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한편 캐머런은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요청했다 패배해 총리직에서 물러난 이후 정계를 떠났었다. 그러나 수낙 총리에 의해 외교장관으로 깜짝 발탁됐다. 영국에서 총리가 다시 각료로 기용된 것은 53년 만에 처음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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