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월 34만원에 주거비 해결···‘동소문 행복기숙사’ 개관
서울 성북구에 여러 대학 학생이 함께 거주하는 ‘동소문 행복기숙사’가 문을 열었다. 수도권 대학생 690여명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월 34만원으로 주거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교육부와 국토교통부, 한국사학진흥재단은 14일 서울 성북구 동소문 행복기숙사 개관식을 연다고 밝혔다. 행복기숙사는 교육부가 무상 제공한 시유지에 국토부의 주택도시기금 등 사학진흥기금 총 399억원을 투입해 만들었다. 올해 5월 준공해 지난 8월 첫 입주자를 모집했다.
동소문 행복기숙사는 학생 698명을 수용할 수 있다. 입주 자격은 수도권 대학생과 대학원생이다. 지난 10일까지 수도권 소재 27개 대학(전문대학 포함)에 다니는 학생 509명이 입주했다. 이곳에 입주하는 학생은 관리비를 포함해 월 약 34만원을 부담한다. 대학이나 지자체 추천을 받으면 월 10만~29만원대로 이용할 수 있다. 교육부는 기숙사가 있는 서울 동북권의 평균 월세는 55만6000원이라고 설명했다.
동소문 행복기숙사는 대학로와 인접해 있다.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에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다. 이곳에 입주한 성균관대 윤이준씨는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이 가까워 학교나 서울 곳곳을 다니기에 편리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기숙사 내에 독서실과 헬스장 등 편의시설을 조성해 지역 주민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수도권 대학생들이 동소문 행복기숙사를 통해 주거비 부담을 덜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교육부는 관계기관과 협업하여 전국 청년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를 지속해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나연 기자 ny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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