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근 단양군수, 시루섬 주민 생존기 '시루섬, 그날'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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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근 충북 단양군수가 '시루섬의 기적'이라 불리는, 51년 전 남한강 시루섬 주민들의 생존기를 담은 '시루섬, 그날'을 14일 출간했다.
1972년 8월 19일 남한강이 폭우로 범람했을 때 시루섬 주민 201명이 높이 6m, 지름 5m 크기의 물탱크에 올라가 서로 팔짱을 낀 채 15시간을 버텨 살아남기까지의 과정을 시간순으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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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김문근 충북 단양군수가 '시루섬의 기적'이라 불리는, 51년 전 남한강 시루섬 주민들의 생존기를 담은 '시루섬, 그날'을 14일 출간했다.
1972년 8월 19일 남한강이 폭우로 범람했을 때 시루섬 주민 201명이 높이 6m, 지름 5m 크기의 물탱크에 올라가 서로 팔짱을 낀 채 15시간을 버텨 살아남기까지의 과정을 시간순으로 기록했다.
김 군수는 579쪽에 이르는 이 책을 쓰기에 앞서 시루섬 생존자 22명을 인터뷰했다.
지난 2013년 단양군 부군수로 부임하면서 시루섬 주민들이 이뤄낸 기적을 기록으로 남겨야겠다고 작심하고 무려 10년에 걸쳐 전국에 흩어진 생존자들을 일일이 찾아갔다.
당시 시루섬에 있었던 주민과 잠업센터 연수생 등 242명은 폭우로 섬이 잠기자 물탱크 위로 201명, 나무 위 원두막 3개와 배(철선)로 41명이 분산 대피했다.
인간 울타리를 만들어 밤을 지새우며 버틴 끝에 대부분의 주민이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원두막 1개가 물살에 휩쓸리면서 7명이 희생됐다.
또 물탱크 위로 대피했던 백일 갓 지난 아기가 압사했지만 30대 어머니는 마을 사람들이 동요할까 봐 홀로 아픔을 삭여야 했다.
김 군수는 지난해 8월 '시루섬의 기적' 50주년 기념행사를 열어 희생과 헌신으로 수해를 극복한 시루섬 주민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기도 했다.
김 군수는 "서양에 타이태닉 정신이 있다면 우리나라엔 시루섬 정신이 있다"며 "이 시루섬 정신을 후대에 물려줄 자랑스러운 '단양의 정신'으로 이어가자"고 제안한다.
시루섬기념사업회는 김 군수의 '시루섬, 그날' 출간을 맞아 오는 19일 단양읍 소노문 그랜드볼룸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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