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건강학 <273>] 줄기세포 치료, 퇴행성 관절염 치료의 새 길을 연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 2023. 11. 1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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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릇푸릇한 여름이 지나고 노랗고 빨갛게 물든 계절, 최근 주말마다 화창한 날씨가 이어져 야외 단풍놀이에 사람들이 북적인다.

무릎 줄기세포 치료는 퇴행성 관절염 또는 외상으로 인한 골관절염 환자의 연골 결손에 대해 시행되는 수술적 치료로, 손상된 연골 부위에 줄기세포를 주입함으로써 스스로 재생할 수 없는 연골의 재생을 돕는 치료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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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셔터스톡

푸릇푸릇한 여름이 지나고 노랗고 빨갛게 물든 계절, 최근 주말마다 화창한 날씨가 이어져 야외 단풍놀이에 사람들이 북적인다. 하지만 무릎관절이 안 좋은 사람에게는 한 번의 나들이도 마음먹기 쉽지 않다.

무릎관절염은 무릎뼈를 감싸고 있는 연골 손상이 주요 원인으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연골의 특성상 경미하게 손상돼도 자각하기 힘들고 한 번 손상된 부위는 재생되지 않는다.

권오룡연세스타병원 병원장연세대 의대, 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정형외과 외래교수, 현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우리 몸의 세포와 조직은 혈관을 통해 혈액에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고 일부 조직과 세포는 상처를 치유하거나 손상을 복원하려는 재생 능력이 있다. 하지만 무릎 연골처럼 혈관이 없는 부위는 스스로 재생할 수 없다. 따라서 관절염이 초기, 중기, 말기로 진행될수록 연골 손상 범위가 넓어지고 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그간 의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퇴행성 관절염 치료법도 다양해졌지만, 현대 의학으로는 한 번 시작된 관절염의 진행을 막을 방법이 없다. 하지만 관절염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순 있다.

무릎관절은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해 주는 관절이다. 부담 무게가 늘어날수록 관절염의 진행 속도가 빨라지므로 무릎관절이 부담해야 할 하중을 줄여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

과체중일 경우 체중을 줄이고 무릎관절을 잡아주고 관절에 오는 하중을 분산시키는 허벅지 근육을 발달시켜야 한다. 이에 더해 의학의 힘을 빌리면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바로 줄기세포 치료다.

줄기세포는 신경, 혈액, 연골 등 인체의 특정 세포로 분화되기 전의 상태에 있는 세포로 우리 몸을 구성하는 조직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잠재 능력이 있다.

무릎 줄기세포 치료는 퇴행성 관절염 또는 외상으로 인한 골관절염 환자의 연골 결손에 대해 시행되는 수술적 치료로, 손상된 연골 부위에 줄기세포를 주입함으로써 스스로 재생할 수 없는 연골의 재생을 돕는 치료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활발히 시행되고 있는 줄기세포 치료는 제대혈 줄기세포를 활용하는 치료다. 병변 부위에 여러 개의 작은 구멍을 뚫어 줄기세포제를 이식해 주는 치료법이다.

아기가 태어날 때 탯줄에 들어있는 혈액에서 분리 배양한 줄기세포로, 자가 복제 능력이 있으며 연골, 뼈, 근육, 지방 등 몸의 다양한 조직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동종 제대혈에서 분리·배양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는 퇴행성 관절염 연골 재생 치료제로, 연골 생성 능력이나 나이와 관계없이 고령의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고 예후가 좋다는 장점이 있다.

또 하나는 최근 안정성과 효과가 검증돼 복지부의 신의료 기술 평가를 통과한 골수 줄기세포 시술이다. 골수 줄기세포는 환자의 엉덩뼈에서 골수를 채취해 원심분리기로 농축한 줄기세포를 무릎의 관절강 내 주사하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골수에 있는 줄기세포로 재생을 도모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시술로, 수술하지 않고 주사로 주입하기 때문에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환자 본인의 몸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거부반응이나 부작용의 위험이 없다. 또한 비용도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의 3분의 1 수준으로, 초·중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치료 부담이 줄어든 것도 희소식이다.

줄기세포 치료는 연골을 강화하여 말기로 진행되는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내 무릎 연골을 최대한 오래 사용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이미 중기 이상으로 연골 손상이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줄기세포 치료로 연골 재생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무릎 통증이 시작된 50~60대 여성이라면 이미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됐다고 의심해 볼 수 있다. 따라서 갱년기를 지난 중년기 여성일수록 무릎 검진을 통해 무릎 건강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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