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펜타닐 단속 합의 발표할 것"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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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제조와 수출을 단속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원(AEI)의 데릭 시저스 연구원은 "중국의 합의에는 명시되지 않은 조건이 있다. 바로 시 주석과 공산당을 비판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2024년 바이든 행정부가 친중 성향을 띠지 않는다면 펜타닐 합의의 이행은 요원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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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선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듯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제조와 수출을 단속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중국이 펜타닐과 합성 오피오이드를 만드는 데 쓰이는 원료 물질의 흐름을 막기 위해 자국 내 화학 기업들을 조사하려 한다고 전했다.
'좀비 마약'이라고도 불리는 펜타닐은 중독성이 헤로인보다 50배, 모르핀보다 100배 강하다. 그리고 미국 내 18~45세 청장년층의 사망 원인 1위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펜타닐 유사 물질을 합성에 서구로 수출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합성마약의 원료인 전구체 물질은 대부분 중국에서 공급되며, 멕시코의 마약 조직들이 이 물질로 펜타닐을 만들어 미국에 공급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펜타닐 단속에 응하는 대가로 중국 공안부 법의학연구소 대한 제재를 해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관은 신장 지역에 사는 위구르족의 인권을 탄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중 양국의 펜타닐 관련 합의가 발표된다면 내년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게 큰 승리가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펜타닐이 미국 내에서 사회적으로 큰 이슈인 만큼 중국의 움직임을 끌어낸다면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 주 이 문제에 대한 진전이 있길 바란다"며 "이는 다른 문제들에 대한 (중국과의) 추가적인 협력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국의 합의가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신중하고 엄격한 이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관리들은 중국 정부가 합의 사항을 지킬지 평가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원(AEI)의 데릭 시저스 연구원은 "중국의 합의에는 명시되지 않은 조건이 있다. 바로 시 주석과 공산당을 비판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2024년 바이든 행정부가 친중 성향을 띠지 않는다면 펜타닐 합의의 이행은 요원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펜타닐 문제는 미국 대선의 주요 쟁점 중 하나다.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훨씬 더 과감한 조치를 예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약 카르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군을 배치하고, 마약 사범들에게 사형을 선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또한 멕시코에서 유입되는 마약을 막기 위해 미군을 투입하겠다고 공약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그들이 미국인 살해를 중단할 때까지 미국은 중국과의 정상 무역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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