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전신 제모' 사실과 달라…몸짓이 마약 증거? 속상하다"

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2023. 11. 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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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방송 화면 캡처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해당 혐의를 다시 한 번 적극 부인했다.

지드래곤은 연합뉴스TV가 13일 보도한 단독인터뷰를 통해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국립과학수사원 정밀감정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냐'는 물음에 "당연히 음성이 나와야 한다"며 "마약을 투약한 적도, 누군가와 주고 받은 적 또한 없기 때문에 몸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된다면 그게 더 이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6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출석해 첫 조사를 받은 데 대해서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번 마약 범죄 혐의 사실과 관계가 없기 때문에 하루빨리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자진출석했다"고 전했다.

지드래곤은 자진출석 당시 불거진, 조롱 등 태도 지적을 두고 "저 또한 사람인지라 긴장도 많이 하다 보니 그렇게 비쳤을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제 의도와는 전혀 다르다"며 "오히려 조롱이라는 표현에 의한 악의적인 보도 내용 때문에 지금 대한민국에서 밤낮으로 수사에 임하는 대한민국 경찰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았나, 오해를 사지 않았나 염려된다"고 했다.

이번 마약 사건에서 회자되는 이른바 '유흥업소 여실장' '마약 공급 의사'와 관계에 대해서는 "아무 관계가 아니"라며 "이번 마약 범죄 관련해 혐의를 받고 있는 모든 내용들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마약 공급 의사가 지드래곤에게 마약을 줬다'는 보도 내요에 대해서는 "그분(해당 의사)의 진술이라고 하면 제가 할 말은 없는데, 저는 (마약을) 받은 적이 없고 그 의사가 누군지도 모른다"고 했다. 유흥업소 여실장 진술을 두고는 "제가 알기로는 마약 전과가 있는 사람이라서 그 사람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의구심이 많이 드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지드래곤은 경찰 출석 전 제모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 "'온몸 전신 제모'라는 제목의 기사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른 부분"이라며 반박을 이어갔다.

"작년 앨범 활동 후로 거의 1년 반 이상 모발 탈색이나 염색을 전혀 한 적이 없다. 자진 출석하는 시점에 저는 경찰 측의 통신·신체 압수수색 영장이 없음에도 결백을 하루빨리 입증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발이나 손톱, 발톱까지 임의 제출한 상황이다. 계속해서 이 사건의 본질적인, 중요한 맥락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다. 왜 다른 의혹들이나 오해가 커져 가는지 모르겠다. 마약을 했냐, 안 했냐라는 본질적인 의문에 대해서는 입증을 하고 있는 상태고, 입증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과도한 몸동작 등이 마약 투약을 의심케 한다는 의혹을 두고 "브라운관에 비치는 모습만을 갖고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는 것 자체가, 당연히 연예인으로서는 감내해야 될 부분이지만, 이번 마약 사건과 관련해 연루되는 점에 대해서는 솔직히 속상하다"고 말했다.

"저는 여섯 살 때부터 아역 생활을 시작했고, 올해로 30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했다. 아무래도 춤을 오래 추다 보니 일반적인 분들보다 몸이 많이 유연한 편이다. 말투 또한 제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와전될 수도 있고, 영향력이 생기면서부터 조심스러워지더라. 부담감도 있고 한마디 한마디 책임감 있게 말해야 한다는 강박 아닌 강박 관념에 시달리다 보니, 무슨 말을 할 때 오래 신중히 생각하려 한다. 기억을 더듬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중간중간 시간이 많이 길어지곤 한다."

지드래곤은 "그런 점들은 매체나 어딘가를 통해 저를 접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솔직하고 최대한 진심으로, 사소하고 가벼운 질문이라 할지라도 성실히 답하기 위함"이라며 "그 점들이 어눌하게 보인다거나 문맥에서 많이 벗어난다거나 하면, 제가 고칠 수 있으면 고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적어도 제 생각과 신념을 말함에 있어서 고민을 많이 할 뿐이지 헛소리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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