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룩스 “한국판 오픈AI 되겠다”…NHN 클라우드와 동맹 선언

이상덕 기자(asiris27@mk.co.kr) 2023. 11. 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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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룩스 AI-NHN 클라우드 결합
NHN, 솔트룩스에 156억원 지분 투자
솔트룩스, NHN다이퀘스트 인수 운영
컨택센터·커머스·법률정보 1등 될것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AI의 내일을 열어가는 솔트룩스: 성장 전략’ 발표회를 열었다.
인공지능(AI) 기업 솔트룩스가 클라우드 기업인 NHN과 동맹을 선언했다.

단순히 협업이 아닌 지분 투자와 계열사 인수가 포함된 말 그대로 동맹이다. 솔트룩스의 AI와 NHN의 클라우드를 결합해, 마치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와 같은 동맹 시너지를 내겠다는 포부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AI의 내일을 열어가는 솔트룩스: 성장 전략’ 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NHN과 동맹을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와 생성 AI 기술을 결합한 대규모 AI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NHN은 156억원을 투자해 솔트룩스 주식 67만8000주를 취득해 지분율 5.69%를 확보한다. 또 솔트룩스는 NHN다이퀘스트 주식 218만주(지분율 94.95%)를 인수하기로 했다. 솔트룩스는 다이퀘스트를 자회사로 편입해, 컨택센터·전자상거래·법률정보 등 각종 산업을 AI로 무장시키고 압도적 시장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다. 이번 동맹은 네이버를 겨냥한 측면이 크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AI의 내일을 열어가는 솔트룩스: 성장 전략’ 발표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오픈AI와 MS 애저, 엔스로픽과 AWS 사례를 들었다. 그는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애저가 3위였는데 AI를 지렛대로 활용해 성장했다”면서 “솔트룩스가 이제 NHN하고 손을 잡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NHN은 클라우드 3~4위지만, 일본에서는 매우 큰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네이버가 독주할 것으로 보이는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큰 가치를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솔트룩스는 NHN과 AI 얼라이언스를 맺겠다”며 “한국형 생성 AI와 AI 클라우드 협업으로 AI 플랫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협업은 전방위적이다. 양사는 공공 및 민간 시장에 생성 AI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NHN 클라우드의 GPU 인프라를 활용해 솔트룩스의 다양한 AI 제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단편적 지분 투자가 아닌 공통 플랫폼 마련을 통해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메시지다. 이번 협업을 통해 NHN은 별도 개발 비용 없이 B2B 시장에 생성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솔트룩스는 LLM 기반 대규모 서비스와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이 대표는 “클라우드 인프라와 생성 AI 협업을 이룬 국내 최초 사례”라면서 “동맹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솔트룩스는 올해 ‘루시아GPT’라 불리는 자체 개발한 LLM을 대거 선보인 바 있다. 솔트룩스가 선보인 파운데이션 모델인 ‘루시아GPT’는 파라미터가 각각 70억개(7B), 130억개(13B), 200억개(20B), 500억개(50B)에 달한다. 또 연내 ‘100B(1000억개 파라미터) 루시아’를 준비하고 있다. 솔트룩스 매출은 지난해 303억원으로 이번 양사간 협업으로 500억원대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2022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는 AWS 62.1%로 집계됐다. 이어 2위는 MS 12%, 3위는 네이버 7%순이었다. NHN 클라우드는 후발주자로 2022년 출범 첫해 매출 160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2000억원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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