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시설 전환…오락가락 복지행정에 불안한 발달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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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유일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가 건립 2년도 지나지 않아 사실상 폐쇄 수순 밟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발달장애인과 학부모들이 시설 유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14일 부산 강서구 등에 따르면 부산에서 처음으로 건립된 발달장애인 평생 교육시설인 한솔장애인평생교육센터는 지난해 3월 강서구 명지동에 문을 열었다.
야심 차게 첫발을 내디뎠던 장애인평생교육센터가 2년 만에 폐쇄 수순을 밟자 발달장애인과 학부모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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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 유일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가 건립 2년도 지나지 않아 사실상 폐쇄 수순 밟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발달장애인과 학부모들이 시설 유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14일 부산 강서구 등에 따르면 부산에서 처음으로 건립된 발달장애인 평생 교육시설인 한솔장애인평생교육센터는 지난해 3월 강서구 명지동에 문을 열었다.
부산 16개 구·군 중에 강서구에만 장애인 복지관이 없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강서구는 전임구청장 시절 전액 구비로 한솔장애인평생교육센터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자체 예산으로 매년 5억원에 달하는 운영비를 지속해서 투입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강서구는 부산시의 예산 지원이 거절되자 내년도 예산을 줄인 뒤 2년 만에 사실상 폐쇄를 계획하고 있다.
구는 이르면 내년에 국비와 시비가 지원되는 주간보호센터로 시설을 전환할 계획을 세웠다.
주간보호센터는 국시비 지원이 용이하지만 중증장애인 교육보다는 보호에 초점이 맞춰진 시설이다.
야심 차게 첫발을 내디뎠던 장애인평생교육센터가 2년 만에 폐쇄 수순을 밟자 발달장애인과 학부모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한 발달 장애인 학부모는 "아들을 입학시키려고 준비하고 있었었는데 안타깝다"며 "발달 장애인은 시설을 옮기게 되면 버림받았다고 느끼는데 구청장이 바뀐 뒤 2년 만에 장애인 복지 정책이 바뀌는 것은 아주 잘못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건립과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수도권은 기초단체 예산으로 운영되는 장애인평생교육센터가 모두 시비나 도비 지원을 받고 있다.
박혜자 강서구의원은 "시에서 국시비가 투입되는 평생교육센터를 권역별로 만들어 제대로 된 중증 장애인 교육시설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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